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중국 텐센트와 맺었던 9조4000억원 규모의 AI 칩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 당국자들이 오라클 측에 이 계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직후 계약이 철회됐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텐센트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첨단 AI 칩 약 10만 개를 5년간 임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3국 데이터센터를 거쳐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오라클이 11월 2일 라스베이거스 '오라클 AI 월드'에서 파트너사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오라클 마켓플레이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오라클 유니버설 크레딧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오라클 영업조직과 ISV가 함께 영업 기회를 발굴하는 '마켓플레이스 프라이빗 오퍼 공동 판매' 기능, 기업별 맞춤 계약 옵션(프라이빗 오퍼, 다자간 프라이빗 오퍼, 사용량 기반 과금)을 새로 도입했다. 이번 개편은 앞서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 생태계 투자 계획과도 연결된다.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6'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거대언어모델의 성능·학습 규모 경쟁에서 AI가 기업 실제 업무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하는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라클은 AI를 기존 소프트웨어에 추가하는 기능으로 보지 않고,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해 기업 업무에 적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채권은 2년물부터 40년물까지 최대 10개 만기로 구성되며, 2066년 만기 4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알파벳·메타·오라클 등 다른 빅테크가 발행한 장기채보다 낮은 수준이며, 투자자 수요도 발행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오라클이 AI 데이터 플랫폼을 업데이트해 AI 에이전트를 위한 비즈니스 컨텍스트, 이른바 '온톨로지' 제공 기능을 추가했다. 업데이트된 플랫폼은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온톨로지, 시맨틱 추론, AI 자산 관리 기능을 결합해 조직이 AI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명칭은 AI 데이터 플랫폼이지만 실제 기능은 AI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기사의 설명이다.
오라클 AI 월드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스리칸트 고쿨나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이 전자신문과 인터뷰했다. 그는 맥락 없이 거대언어모델(LLM)에 원시 데이터만 제공하는 것은 매일 전날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는 똑똑한 인턴에게 일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기업이 가진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 즉 온톨로지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의장은 '오라클 AI 월드 2026' 화상 기조연설에서 의료 산업의 AI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오라클은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암 치료, 영상의학, 임상시험, 환자 모니터링, 응급의료를 연결하는 '오라클 헬스'를 개발 중이며, 기존 EHR과 호환되도록 설계해 11월 환자 포털부터 AI 모듈을 순차 제공하고 내년 1월까지 종양학·임상시험 기능을 조기 도입 고객에 제공할 계획이다.
오라클이 오픈AI와의 협력을 기업용 AI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고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I 반도체도 다변화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모델·개발 도구를 오라클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와 결합하는 구상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과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