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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공사장을 전기로 돌릴 수 있나 — D-A-CH 공동연구 'Volta Via'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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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공동 연구 프로젝트 Volta Via가 대형 도로 공사장의 전동화 가능성과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를 따졌다. 연구진은 검토 대상 장비군의 최대 86%에 대해 전동 모델이 이미 상용화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속 출력과 가동 시간 등에서 디젤 장비와 동등하지는 않고, 총 전력량보다 공사장 현장의 전력 확보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Zeppelin Rental과 RWTH 아헨공대 PEM 석좌연구실이 수행한 Volta Via 프로젝트의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아우토반 GmbH, 독일 연방도로연구원(BASt), 오스트리아 ASFINAG, 스위스 연방도로청(ASTRA) 등이 참여했고, 아스팔트·콘크리트 도로의 전면 보수와 표면 보수를 대상으로 2027년·2040년·2050년 기준 장비 수요와 충전 인프라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핵심 수치는 필요한 장비군의 최대 86%가 이미 전동 모델로 시중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디젤 장비와의 기술적 동등함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연속 출력, 가동 시간, 충전 요구, 투입 유연성에 제약이 남아 있고 피더와 슬립폼 페이버에서 공급 공백이 크다고 봤다.

전력은 총량보다 현장 조달이 문제로 꼽혔다. 보수율 4%를 가정한 모델 계산에서 독일에 추가로 필요한 전력은 연 34.7GWh 수준으로, 국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0.0066%다. D-A-CH 전체로는 연 44GWh 안팎이다. 반면 기준 시나리오에서 전력 수요가 가장 큰 공정 구간에서는 378kW의 충전 출력이 필요해, 계통 연결과 충전 가능 시간대, 저장장치, 부하 관리, 동시 충전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덤프트럭이나 콘크리트 믹서처럼 도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은 차고지나 공용 트럭 충전소를 쓸 수 있고, 현장에 묶인 장비에는 다년 사업의 중전압 전용 인입이나 이동식 공급 설비, 유선 급전 방식이 거론됐다. Strabag은 2026년 여름 오버하우젠의 토양처리 설비 개조 공사에서 25t 굴착기·휠로더·이동식 크레인·도로 페이버를 포함한 전기 건설장비 11대를 투입하고 153kWh 이동식 배터리로 피크를 흡수했다. 전동화가 어려운 작업과 물류 운송에는 HVO100을 썼다.

운영비와 배출은 모두 모델상의 잠재력이다. 가용 전동 장비를 일관되게 투입한다는 가정에서 2027년 운영비는 기존 방식의 절반 남짓, 2050년에는 8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간다. 다만 장비 구매비는 계산에서 빠졌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5년 수준으로 고정했다. 온실가스는 최적 조건 가정 아래 2027년 약 80%, 2050년 약 97% 감축으로 추정됐다. 업계에 더 직접적인 변화는 발주 방식이다. 프로젝트는 구동 방식과 장비 대수, 공정상 중요도를 반영한 '전동화 지수'를 제시했다. 작은 전기 장비를 여러 대 넣어 점수만 끌어올리는 일을 막자는 취지로, 지수는 배제 기준이 아닌 가점 항목이다. 시장 공급이 늘면 가중치를 높이거나 최저 기준을 붙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Volta Via는 2024년 D-A-CH 교통인프라 연구협력 사업으로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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