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유럽 자체 급속충전망 매각 — 47곳·374기 프랑스 엘렉트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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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유럽에서 직접 운영해온 급속충전소 47곳, 충전기 374기를 프랑스 충전 사업자 엘렉트라에 넘겼다. 메르세데스 고객은 대신 10개국 800여 곳·5000기 이상의 엘렉트라 충전소를 'Premium Partner' 할인 요금으로 쓸 수 있다. 2023년 시작한 자체 충전망 확장 계획은 유럽에서는 더 이어지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유럽 자체 급속충전(HPC)망을 프랑스 엘렉트라에 매각했다. 넘어간 충전소는 47곳, 충전기는 374기다. 이 가운데 31곳이 독일, 6곳이 오스트리아에 있고 나머지는 다른 유럽 시장에 흩어져 있다. 메르세데스 그룹 이사회는 2026년 7월에 매각을 결정했고 매매계약은 8월 3일 체결됐다고 분기보고서에 나온다. 양측은 매각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 분기보고서상 이 충전망의 마지막 평가액은 9900만 유로, 이 중 유형자산이 7300만 유로이며 부채 2100만 유로가 상계된다고 적혀 있다.
메르세데스는 2023년 자체 충전망을 띄우며 10년 안에 전 세계 급속충전기 1만기 이상 운영을 목표로 제시했다. 1년 전만 해도 독일·미국·중국에 더해 최대 8개국으로 넓힌다고 했고, 2025년 9월 기준 전 세계 80개 충전소를 운영 중이었다. 2026년부터는 이탈리아 알피트로닉의 HYC1000을 유럽·북미 신규 충전소에 넣는다고 발표했는데, 함부르크-반츠베크와 뵈르슈타트에 이미 깔린 HYC1000도 엘렉트라 쪽으로 넘어간다. 중국과 미국의 자체 충전소는 당분간 유지된다.
엘렉트라는 2025년 5월 독일에 들어간 뒤 충전소를 50곳에서 81곳으로 60% 넘게 늘렸다고 밝혔다. 독일 법인장 파울 토니니는 유기적 성장과 인수를 병행한다며 "시장이 점점 더 큰 사업자 중심으로 통합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렉트라는 내년 독일에만 2억 유로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급속충전기 1만50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운전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적다. 기존 충전소 이용 방식은 그대로이고, 메르세데스 자체 충전소에만 있던 우대 요금과 충전기 예약 기능이 엘렉트라 충전소에서도 적용된다. 차량 내 충전 서비스나 앱에서 엘렉트라 충전소를 찾아 쓸 수 있다. 주말 사이 백엔드 이관이 끝나 충전기 화면에는 엘렉트라 소속임을 알리는 안내가 떴고, 즉시결제 단말기 교체와 외장 리브랜딩이 이어진다. 충전기에 붙어 있던 삼각별은 사라진다. 인수 대상은 충전소와 고객 접근 방식뿐으로 인력 이동은 없다고 토니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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