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첫 8시간 계통 배터리, 테슬라 메가팩 144대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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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RWE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세운 리몬데일 배터리가 8시간 연속 방전이 가능한 호주 최초 설비로 가동에 들어갔다. 50MW·400MWh 규모로 테슬라 메가팩 144대가 들어갔고, 충전은 약 100MW로 빠르게 하고 방전은 50MW로 길게 하는 비대칭 설계를 썼다. 호주 계통을 채워온 2시간급 배터리보다 지속 시간이 네 배 길다.
독일 RWE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밸러널드 인근에 건설한 리몬데일 배터리가 국가전력시장(NEM)에 등록돼 운영을 시작했다. 규모는 50MW·400MWh로, 8시간 내내 방전할 수 있다. 계통 운영기관 AEMO의 최종 운영 승인은 올해 초에 받았다. 테슬라가 메가팩 144대를 공급했고, 부대설비 공사는 비온 에너지 솔루션스가 맡았다. 설비는 RWE가 이미 운영 중인 리몬데일 태양광 발전소 옆에 자리한다.
설계의 핵심은 충·방전 속도를 다르게 잡은 점이다. 대부분의 계통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 출력이 같지만, 리몬데일은 약 100MW로 충전하고 50MW로만 내보낸다. 낮에 남는 값싼 태양광 전력을 네 시간 만에 채워 넣고, 그 에너지를 저녁 피크부터 밤까지 여덟 시간에 걸쳐 펴서 쓰는 구조다. 정오에 전력이 넘치고 저녁 7시에 부족해지는 '덕 커브' 문제를 겨냥한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소와 직접 묶여 있어 차익 거래 구조도 단순해진다.
호주에는 대형 배터리가 적지 않았지만 지속 시간이 긴 설비는 없었다. 테슬라의 혼스데일을 포함한 1세대 저장장치는 빠른 응동과 1~2시간 지속을 겨냥해 지어졌고, 계통 안정에는 유용했지만 대량의 태양광 전력을 저녁으로 옮기는 데는 쓰기 어려웠다. 지금은 4시간급이 표준이 되어가는 단계다. 리몬데일은 주정부 전력 인프라 로드맵에 따른 뉴사우스웨일스 첫 장주기 저장장치 입찰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사업으로,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이 수익을 받쳐줘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같은 방식으로 뒷받침되는 8시간급 배터리 두 건이 주 내 사업 파이프라인에서 진행 중이다.
테슬라에게는 또 하나의 간판 실적이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텍사스의 500MWh 메가팩 설비와 영국의 1GWh 사업이 이어지며, 메가팩 에너지 부문은 회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축으로 꼽힌다. RWE 재생에너지 유럽·호주 부문 CEO 카티아 뷘셸은 사업 승인 당시 "리몬데일 BESS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과 공급 계약 체결은 기대되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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