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주자외화예금 1406억달러, 5개월 연속 증가…기업 예금이 주도
한국은행 집계로 8월 말 거주자외화예금은 1406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22억8000만달러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기업 예금(+109억3000만달러)과 달러화 예금(+109억9000만달러)에서 나왔고 개인 예금은 13억5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대기업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따른 선취매를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2026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8월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406억2000만달러였다. 전월 말보다 122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3월에 153억7000만달러 줄어든 뒤 4월(85억1000만달러)·5월(15억7000만달러)·6월(10억8000만달러)·7월(150억1000만달러)에 이어 다섯 달째 증가가 이어졌다. 증가폭은 7월보다 작아졌지만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
늘어난 돈은 주로 기업 쪽이다. 기업 예금은 1234억9000만달러로 109억3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171억2000만달러로 13억5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 예금만 보면 기업이 1056억4000만달러(+99억6000만달러), 개인이 142억7000만달러(+10억3000만달러)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1199억1000만달러(+109억9000만달러), 유로화 91억6000만달러(+11억달러), 엔화 89억4000만달러(+3억2000만달러)로 늘고 위안화와 기타통화는 각각 4000만달러, 9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108억6000만달러(+84억7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297억6000만달러(+38억1000만달러)였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이 늘어난 배경으로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를 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424.0원에서 8월 말 1368.6원으로 한 달 새 55.4원 내렸다. 유로화 예금은 경상대금 수취, 엔화 예금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유입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수치는 8월 말 잔액을 집계한 사후 통계이며, 제도나 세제가 바뀐 내용은 아니다. 외화예금 흐름을 참고할 때는 증가분이 기업과 개인 중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통화별로 방향이 갈렸는지, 증권사 예탁금처럼 투자 대기성 자금이 섞여 있는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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