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거주자 외화예금 141억달러 증가…6개월 연속 늘어 1547억달러
한국은행 집계로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1547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40억9000만달러 늘었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7월·8월에 이어 3개월째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증가분의 93%는 기업예금, 92.2%는 달러화 예금에서 나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26년 9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국내 외국환은행에 쌓인 거주자 외화예금은 9월 말 1547억1000만달러였다. 전월 말보다 140억9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로, 증가폭 자체도 8월보다 18억1000만달러 커졌다. 3월에 153억7000만달러 줄어든 뒤 4월부터 9월까지 여섯 달 내리 증가했고, 7월 150억1000만달러, 8월 122억8000만달러에 이어 9월에도 100억달러를 넘겼다.
여기서 말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문 외국인,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뜻한다. 늘어난 돈의 성격은 주체별 숫자에서 드러난다. 기업예금이 1366억달러로 131억1000만달러 늘어 전체 증가액의 93%를 차지했고, 개인예금은 171억2000만달러에서 181억1000만달러로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유입,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129억9000만달러 늘어 1329억달러가 됐다. 전체 증가액의 92.2%가 달러화에서 나왔고, 달러화 비중은 85.9%에 이른다. 엔화 예금은 엔저에 따른 여행용 환전 증가 등으로 5억5000만달러 늘어 94억9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기업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3억7000만달러 늘어 95억3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3000만달러 늘어 1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91억8000만달러 늘어 1200억4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49억1000만달러 늘어 346억7000만달러다.
이 통계는 개인의 환테크 흐름보다 기업 자금 이동을 주로 반영한다는 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개인예금 증가분은 전체 증가액의 일부에 그쳤고, 엔화·유로화 예금 변동 규모도 달러화에 비해 작다. 외화예금을 보유하거나 계획하는 경우라면 통화별 잔액과 증가 주체가 기업인지 개인인지 구분해 확인해 두는 편이 수치를 읽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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