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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불안에 빅테크 CDS 거래 급증…메타·엔비디아 스프레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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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AI 기업의 대규모 차입이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빅테크 회사채 부도 위험을 헤지하는 CDS 거래가 두 달 새 급증했다. 오라클·알파벳·메타·엔비디아 등 7개 회사 관련 CDS 주간 평균 거래량은 지난 7월 20억달러 미만에서 지난달 90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메타와 엔비디아의 5년 만기 CD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권에서 빅테크 회사채의 부도 위험을 보장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라클·스페이스X·알파벳·아마존·메타·브로드컴·엔비디아 7개 회사가 발행한 채권과 연동된 CDS 거래량은 지난달 주간 평균 90억달러를 넘었다. 7월 주간 평균이 20억달러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의 변화다. 블룸버그 기준으로 AI 관련 미국 투자등급·하이일드 채권 CDS 지수 거래량은 올해 10조달러에 근접해, 지난해 연간 9조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가격도 올랐다. 메타 회사채의 5년 만기 CDS 스프레드는 이달 108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비디아는 101bp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라클은 19일 322bp에 거래돼 연초 144bp의 두 배를 넘었고, 스페이스X는 6월 말 110bp에서 최근 226bp로 올랐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무담보 채권 수익률이 15%에 이르며 부실 채권 수준으로 분류됐고, 5년 만기 CDS 스프레드는 1090bp에 거래되고 있다.

배경에는 AI 기업의 차입 규모와 실제 수익 사이의 간극에 대한 우려가 있다. 지난주 나스닥100지수는 5.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AI 관련 설비투자가 주당순이익 성장률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2027년에는 투자 증가세 둔화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그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CDS는 원래 신용 전문 투자자의 영역이었으나, 최근에는 보유 채권을 헤지하려는 채권 투자자와 기술주 노출을 헤지하려는 멀티에셋·주식 투자자까지 쓰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는 미국 시장의 움직임으로, 국내 세제나 금융상품 규정과는 별개다. 해당하는 쪽은 미국 빅테크 주식이나 기술주 펀드, 회사채·채권형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다. 확인할 것은 보유 상품이 어떤 기업의 채권이나 주식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AI 관련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다. CDS 스프레드는 기업 재무 상태뿐 아니라 헤지 수요 증가로도 움직이므로, 수치 자체를 부도 확률로 읽기보다 어떤 요인이 반영된 것인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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