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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유리에 LED 넣어 차 밖으로 메시지 보내는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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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메르세데스 벤츠가 현지시간 3일 개발 중인 미래 기술 3종을 공개했다. 자동차 유리 안에 LED 소자를 넣어 차량 외부에 경고 메시지와 교통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 인 글라스', 앞유리를 화면처럼 쓰는 '홀로 디스플레이', 800V 전기차용 파워 컨버터다. 세 기술 모두 양산 일정이 아니라 개발 단계로 소개됐다.

벤츠가 공개한 '디스플레이 인 글라스'는 유리 내부에 LED 표시 소자를 적층해, 필요한 순간에만 화면이 나타나도록 만든 기술이다. 지금까지 차량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와 탑승자를 향했던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차 밖의 다른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나 교통정보를 보여주는 쪽을 겨냥한다. 넓은 면적을 쓰는 뒷유리 같은 곳에는 미니 LED를, 작은 면적에 정교한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을 띄우는 데에는 해상도가 높은 마이크로 LED를 각각 활용하고 있다. 벤츠는 작동하지 않을 때 소자가 유리 안에서 거의 보이지 않게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용으로는 앞유리 전체를 정보 표시 공간으로 쓰는 홀로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계기판 안에 넣은 프로젝터가 앞유리에 영상을 투사하고, 앞유리에 적층된 홀로그램 광학 소자(HOE) 기반 투명 필름이 특정 파장의 빛만 골라 반사해 영상을 띄운다.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도를 보여주던 기존 HUD보다 복잡한 그래픽과 영상까지 다룰 수 있고, 시야각을 제한해 운전자는 조수석 쪽 화면을, 조수석 승객은 운전자 전용 정보를 볼 수 없게 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영상이 보이고 꺼져 있을 때는 필름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벤츠 설명이다.

함께 공개한 파워 컨버터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마이크로 전력변환 장치를 개별 셀이나 셀 그룹에 붙이고 이를 병렬로 묶는 방식이다. 배터리의 충전 상태나 노후화와 무관하게 최대 800V의 일정한 고전압을 내도록 설계했다. 직렬로 연결된 셀 개수와 전압 특성이 시스템 전압을 결정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배터리 구성과 고전압 출력 사이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벤츠는 이를 통해 배터리와 전력전자 장치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지고 시스템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 기술 모두 적용 차종이나 시기가 제시되지 않은 개발 단계다. 개발 혁신·운영·디지털화 담당 부사장 이다 볼프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약속이 아니라 정밀한 기술 개발과 검증된 엔지니어링으로 구현돼야 한다며,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 가치를 주는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 밖을 향한 표시 장치는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와 소통하는 수단으로도 거론돼 온 영역인 만큼, 규격과 허용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뒤따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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