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세단 뒷좌석이 불편한 이유는 발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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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EVs 필진은 전기 세단을 선호하면서도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이 들리고 허벅지가 받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바닥에 배터리를 깔는 스케이트보드 구조가 발을 두는 면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포르쉐 타이칸의 '풋 가라지', 루시드 에어 퓨어·재규어 타입-01처럼 뒷좌석 발밑에서 셀을 빼는 방식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전기 세단 뒷좌석의 불편은 앞좌석까지의 거리와 별개의 문제다. 머리 공간과 어깨 공간이 넉넉해도 발을 놓는 바닥 자체가 높아 허벅지가 쿠션에서 떠버린다. 원인은 카펫 아래에 있다. 바닥 전체에 배터리를 깔는 스케이트보드 구조는 무거운 부품을 낮게 둬 안정성과 조종성에 유리하고 트렁크·실내를 잠식하지 않지만, 셀과 케이스·보호재·냉각 장비의 두께가 그대로 발밑 높이로 올라온다. 크로스오버나 SUV는 시트를 올릴 여유가 있어 티가 덜 나지만, 낮은 세단에서 시트를 올리면 머리가 천장에 닿고 루프를 높이면 세단 형태의 디자인·공력 이점이 사라진다. 결국 양보되는 쪽이 허벅지 지지다.
포르쉐는 이 패키징 충돌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쪽이다. 타이칸 개발 당시 디자인 책임자였던 미하엘 마우어는 2019년, 캐빈 아래 큰 배터리를 두고 낮은 루프에서 승객을 편하게 앉히는 일이 어렵다고 인정하며 "우리는 이른바 '풋 가라지'로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에 홈을 파 뒷좌석 승객이 발을 더 낮게 둘 수 있게 한 방식으로, 자매 모델인 아우디 e-트론 GT도 같은 구조다. 마우어는 이를 가장 큰 과제였다고 표현했다.
바닥 배터리는 전기 세단이 내연기관 세단보다 조금씩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폴스타 2는 3박스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차체가 높고, 신형 BMW i3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일렉트릭도 같은 맥락에 있다. 예외는 뒷좌석 발밑 영역에서 배터리 모듈을 덜어낸 차들이다. 루시드 에어 퓨어·투어링은 그 덕에 내연기관 세단처럼 느껴지고, 배터리가 큰 그랜드 투어링은 바닥이 더 높아 무릎이 들린다. 재규어 타입-01은 긴 보닛과 대시-투-액슬 비율을 활용해 모듈 한 줄을 앞쪽으로 옮겼고, 폴스타 5도 비슷한 구성이라 같은 차체 형태의 내연기관차보다 높아 보이지 않는다. 볼보는 SPA3 플랫폼에서 승객 발밑 셀을 비울 수 있다고 밝혔으나, 낮은 전기 왜건을 만들겠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대가는 전체 팩 용량 감소다. 성인을 자주 태우는 사람이라면 구매 전 자신의 착좌 자세로 앉아 쿠션이 허벅지를 받치는지 확인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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