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왜 줄어드나 — '뱀파이어 드레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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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전기차는 세워둔 상태에서도 보안 기능·12V 배터리 보충·배터리 온도 관리 등으로 전력을 쓴다. 테슬라는 모델 3가 하루 약 1%의 충전 상태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 사용자 사례는 그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다. 추위에는 실제 소모 없이 표시 주행거리만 줄어들기도 한다.
InsideEVs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두 갈래로 정리했다. 하나는 차가 실제로 전기를 쓴 경우, 다른 하나는 차가 계산하는 '남은 거리' 추정치가 바뀐 경우다. 남은 주행거리는 측정값이 아니라 추정값이다. 포드의 인텔리전트 레인지는 과거 운전 습관과 날씨 예보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차가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아도 조건이 바뀌면 같은 충전량에 다른 거리가 표시된다. 추운 아침에는 난방 소비를 예상해 표시가 줄어들고, 저장된 에너지 일부가 일시적으로 쓸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테슬라는 이 상태를 파란 눈송이 표시로 알린다. 테슬라의 기본 표시는 공인 효율을 쓰고, 개인화된 예측은 에너지 앱에서 제공된다.
실제 소모 쪽은 이른바 '뱀파이어 드레인'이다. 테슬라 모델 3 매뉴얼은 차가 시스템 점검과 12V 배터리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전력을 끌어온다고 설명한다. 외부 카메라로 주변을 감시·녹화하는 센트리 모드는 테슬라가 직접 소비 전력이 늘어난다고 경고하는 기능이다. 모델 Y 안내서는 앱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차를 깨워 평상시 소비를 시작시킨다고 적었다. 더운 날에는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려 펌프·팬·컴프레서가 돌고, 추운 날에도 열관리 시스템이 작동한다. 리튬이온 셀의 자기방전도 있지만 그 양은 매우 적다.
감소폭은 차종·배터리 화학·열관리 방식에 따라 달라 일률적인 수치가 없다. 테슬라는 모델 3가 하루 약 1%를 잃을 수 있다면서도 날씨와 차량 설정이 이를 바꾼다고 덧붙였다. 사례는 더 보수적이다. 전 InsideEVs 편집장 패트릭 조지는 기아 EV6를 추운 차고에 한 달 가까이 충전하지 않고 세워뒀는데 표시 충전 상태가 80%에서 78%로만 떨어졌다. 2021년형 모델 3를 공항에 나흘 세운 사용자는 1% 감소를, 닛산 아리야 소유자는 3주 주차 후 1% 감소를 보고했다. 반대로 열관리가 단순한 구형 전기차는 사정이 나쁘다. 쉐보레 볼트 일부 소유자는 혹한에서 하루 수 퍼센트포인트가 빠졌다고 전했다. 장기 주차를 앞둔 운전자에게 기사가 정리한 대응은 하루 1%를 기준으로 충전량을 넉넉히 두기, 센트리 모드처럼 전력을 쓰는 기능 끄기, 앱으로 차를 자주 깨우지 않기다. 테슬라는 매뉴얼에서 "고전압 배터리를 보존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차를 쓰지 않을 때 플러그를 꽂아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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