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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피렐리 캘린더 '인도', 뉴델리에서 공개… 사진가 3인이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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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피렐리가 53회째 캘린더 '인도'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처음 공개했다. 솔베 선즈보와 인도 사진계의 거장 라구 라이, 그의 딸 아바니 라이까지 사진가 세 명이 참여해 프로젝트 사상 처음으로 세 개의 시선이 한 권에 모였다. 5월부터 9월까지 촬영한 사진 36점이 두 개의 수납 공간으로 나뉜 박스 세트에 담긴다.

피렐리의 2027년 캘린더 주제는 '인도'로 정해졌고, 공개 장소도 인도 수도 뉴델리였다. 올해로 53회째인 이 프로젝트에 사진가 세 명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2026년판을 맡았던 솔베 선즈보가 다시 카메라를 들었고, 1965년부터 60여 년간 인도 사회의 공적·사적 삶을 기록해 온 라구 라이, 그리고 2026년 4월 라구가 세상을 떠난 뒤 작업을 이어받은 딸 아바니 라이가 함께했다.

세 사람의 역할은 뚜렷하게 갈렸다. 선즈보는 자이푸르의 자이가르 요새와 라자스탄주 아잡가르 지역에서 인도와 인연이 있는 여성 9명의 초상을 찍었다. 아디티 라오 하이다리, 아반티카 반다나푸, 프리다 핀토, 아누슈카 샹카르, 루피 카우르, 락쉬미 메논, 바비타 만다바, 파드마 락쉬미가 카메라 앞에 섰고 아바니 라이도 피사체로 참여했다. 선즈보는 "나에게 있어 이번 캘린더의 핵심은 사람이다"라며 인도의 복잡한 층위를 모두 담는 일은 라구와 아바니에게 맡기고 자신은 의상의 질감과 색채, 대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아바니의 작업 방식은 아버지의 아카이브를 거리로 되돌려 놓는 것이었다. 공개·미공개 사진을 골라 그 촬영 장소를 다시 찾아간 뒤, 원래의 시선과는 다른 각도에 자리를 잡고 아카이브 사진과 오늘의 공간을 한 프레임에 담았다. 올드델리의 꽃시장과 골목, 학교에서부터 뭄바이의 고층 빌딩 옥상과 어촌 마을까지 범위가 넓고, 시민·청년·무용수·장인 등 약 130명이 사진에 등장한다. 자신의 어머니와 배우 란비르 싱도 포함됐다.

촬영 기간은 5월부터 9월까지다. 결과물은 박스 세트로, 선즈보의 사진 18점과 라구·아바니의 프로젝트 사진 18점을 합쳐 모두 36점이 두 개의 별도 수납 공간에 나뉘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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