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여행의 다음 경쟁은 '요리'가 아니라 '접근'이다 — 린드블라드가 읽은 원정 수요
요약
린드블라드 익스페디션스의 자체 조사에서 원정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상위 세 요인은 목적지, 원정 중 활동, 회사 평판이었다. 미식·가격·스위트 어메니티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나탈리아 리히 CEO는 이를 어메니티가 이미 기본값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해석하며, 다른 방법으로는 가기 어려운 장소와 경험에 대한 접근권이 새 경쟁 축이라고 봤다.
린드블라드 익스페디션스 홀딩스의 나탈리아 리히 CEO가 스키프트 글로벌 포럼에서 자사 소비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정 상품 구매 의향에 영향을 준 상위 세 요인은 목적지, 원정 중 활동, 회사 평판이었다. 미식 경험, 가격, 스위트 어메니티는 여기에 들지 못했다. 리히는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여행자가 이미 기본으로 깔고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회사가 택한 방향은 어메니티를 하나 더 얹는 쪽이 아니다. 린드블라드는 최근 화이트 데저트 앤타크티카와 에코 찰리를 포트폴리오에 넣어, 선박 기반 원정에서 육상·항공 기반 여정으로 범위를 넓혔다. 화이트 데저트는 남극 내륙 오지로 들어가는 상품이고, 에코 찰리는 세계 각지 외딴 목적지에 항공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 리히는 최다 승객을 받은 해에 역대 최고 순추천지수(NPS)를 기록했다며, 성장하면서 품질을 지키는 조건으로 '집중'과 권한을 가진 팀을 들었다. 현장 리더가 즉석에서 만드는 순간이 차별점이라는 것인데, 그가 든 예는 남극 크로스컨트리 스키 그룹을 멈춰 세우고 황제펭귄에 둘러싸인 채 배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명상을 한 원정 리더였다.
시장 자체는 작다. 리히에 따르면 원정 부문은 전체 크루즈 시장의 1% 미만, 연간 100만 명 미만이다. 반면 린드블라드가 인구·경제적으로 원정 여행 가능층으로 보는 미국 가구는 2,200만이다. 고령 여행자에게 시간과 부가 몰리는 흐름, 세대 간 부의 이전을 장기 순풍으로 꼽았다. 여행자 입장에서 읽을 대목은 두 가지다. 프리미엄 상품의 판단 기준이 배의 설비보다 '거기에 어떻게 들어가는가'로 옮겨간다는 것, 그리고 일정표에 적히지 않은 부분이 상품의 실질이 된다는 것이다. 리히는 일상이 기술과 AI로 매개될수록 기술에서 떨어져 나오는 경험의 값이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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