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홀딩스 CEO "AI 여행 에이전트,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요약
글렌 포겔 부킹홀딩스 CEO가 여행 계획과 예약을 대신하는 신흥 AI 에이전트를 두고 "그것만 하면 되는 일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더 중요하게 본 것은 신뢰였다. 카드 정보 같은 민감한 정보를 맡길 때 여행자는 결국 사람을 상대하고 싶어한다는 주장이다.
글렌 포겔 부킹홀딩스 CEO가 9월 뉴욕에서 열린 스키프트 글로벌 포럼 무대에서 AI 에이전트 경쟁을 정면으로 다뤘다. 실리콘밸리에서 화제인 인스팅트(Instinct)처럼 문자 한 통으로 여행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가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인스팅트를 하려면 얼마나 어려울 것 같나"고 되물으며 "그것만 하면 되는 일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거래 처리는 여행의 일부일 뿐이라는 뜻이다.
포겔이 대신 앞세운 것은 신뢰다. 카드 번호와 민감한 개인정보가 오가는 순간, 여행자는 사람이 응대하는 쪽을 원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그렇다고 부킹홀딩스가 AI에서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오픈AI와의 광고 제휴, 구글 쪽 연동을 포함해 여러 AI 시도를 동시에 굴리고 있다. 회사는 AI 신생 업체의 압박, 에어비앤비와의 경쟁, 반독점 소송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처지에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예약 창구가 어디로 옮겨갈지를 가늠할 단서는 된다. AI가 검색과 일정 짜기를 대신하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지만, 결제와 문제 해결 단계에서 누구와 이야기할 수 있느냐가 플랫폼 선택의 기준으로 남는다는 얘기다. 숙소 예약이 틀어졌을 때 연락이 닿는 곳인지를 확인해두는 편이 여전히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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