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승객 전원 '에볼라 21일' 서명 의무화... 항공사들은 "준비 기간이 없다"
요약
미국 CDC가 2026년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부터 미국행 국제선 탑승객 전원에게 '최근 21일간 콩고민주공화국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미국 항공사 단체 A4A와 IATA는 시행 시점이 너무 이르고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며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물론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와 승무원까지 모두 서명 대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행 국제선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비행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머문 적이 없다는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규정을 2026년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출발지가 어디든 미국으로 향하는 국제선이면 모두 해당된다. 해당 기간에 DRC에 체류한 사실이 있으면 21일이 지나기 전에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항공업계는 에볼라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을 문제로 삼는다. 미국 항공사 단체 Airlines for America(A4A)는 체크인 시스템과 전자 서명, 공항 현장 절차, 직원 교육을 바꾸는 작업을 주어진 기간 안에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IATA 역시 미국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가 승객 한 명 한 명에게서 진술서를 받도록 절차를 고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A4A는 규정 범위도 과하다고 본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2025년에 확인한 1억 3000만 명 가운데 DRC와 직접 연결된 사람은 2만 5000명으로, 5200명에 한 명(0.019%) 수준이었다. A4A는 최소한 승무원과 군 복무 인원만이라도 서명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명확하다. DRC에 가본 적이 없어도 미국행 국제선을 타려면 진술서에 서명해야 한다. 종이 서류와 전자 서명 모두 인정되며, 항공사는 이 서류를 미국 도착 후 최소 6주간 보관해야 한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예외가 아니다. 시행 직후에는 항공사별로 체크인 절차가 제각각일 가능성이 있어, 공항에서 여유 시간을 더 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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