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실 문 안쪽의 위험 — 베테랑 기장이 조종사 선발 방식을 다시 묻다
요약
버진 애틀랜틱 훈련기장 크리스 폴이 조종사 선발의 인간적 판단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년 9월 30일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폭행하고 조종을 시도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적성검사와 심리평가는 유지하되, 경험 많은 현역 기장이 선발 과정의 중심에 남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UAE 당국에 따르면 2026년 9월 30일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폭행하고 항공기 조종을 탈취하려 했다. 경위와 동기, 해당 인물의 배경은 조사 중이다. 버진 애틀랜틱의 선임 훈련기장 크리스 폴은 이 사건을 두고 투기적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항공업계가 더 넓은 질문을 던질 자격은 있다고 썼다. 조종실 문 뒤에 앉은 사람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상업 항공의 안전은 오랫동안 기계를 고치는 싸움이었다. 엔진은 자주 멈췄고 시스템은 덜 믿을 만했다. 그 위험을 공학으로 걷어내자 관심은 사람으로 옮겨갔고, CRM과 인적요인 훈련, 피로관리, 안전관리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2001년 9월 11일은 조종실이 장악됐을 때의 파괴력을 보여줬고, 문은 요새가 됐다. 그러나 2015년 3월 24일 저먼윙스 9525편은 역설을 드러냈다. 부기장이 기장을 밖에 두고 문을 잠근 뒤 A320을 프랑스 알프스로 하강시켜 150명 전원이 숨졌다. 조사 결과 그는 정신증 증상을 포함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었고 여러 의사를 찾았으며 비행 부적합 소견서도 발급됐지만, 그 정보는 비행을 막을 수 있었던 쪽에 닿지 않았다.
폴의 결론은 무엇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적성검사와 심리평가, 시뮬레이터 심사, 신원조회는 그대로 두되 수치화되지 않는 직업적 판단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수천 시간을 쌓는 동안 평판이 함께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비행학교에서 수백 시간만으로 여객기 우측 좌석까지 올 수 있다. 그는 경력 조회를 형식이 아닌 실질로 하고, 안전과 관련된 우려는 합법적 경로로 업계 안에서 전달되게 하며, 채용 이후에도 의학·보안 점검이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조종사가 경력을 잃을 두려움 없이 도움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못 박는다. 숨기게 만들면 항공은 더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여행자에게 이 논의가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기체의 신뢰도는 이미 충분히 높아졌고, 남은 변수는 좌석에 앉는 사람과 그 사람을 고르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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