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13년 만에 '물가 목표 2% 도달' 공식 선언
일본은행이 10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2%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혀, 2013년 1월 목표 도입 이후 13년 만에 달성을 공식화했다. 보유 ETF 매각 규모는 2027년 1월부터 연 약 8600억엔으로 확대한다.
일본은행(BOJ)이 10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일시적 변동 요인을 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물가안정 목표를 도입한 뒤 13년 만에 목표 달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금리는 유지됐지만 BOJ는 이날 경제·물가 전망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렸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결정 과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심의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로 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통화정책 방향의 배경 설명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기로 했다.
보유 자산 쪽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BOJ는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규모를 현재 연간 약 3300억엔에서 약 8600억엔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고, 이 방안은 2027년 1월부터 적용된다. 매각 속도가 빨라지면 보유분 전량 처분에 걸리는 기간도 줄어든다. BOJ는 지금의 계획대로면 전량 매각에 약 43년, 기존 매각 규모를 유지하면 약 112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엔화 자산이나 일본 주식·펀드를 보유한 경우, 일본 금리 경로와 BOJ의 자산 매각 일정이 환율과 일본 증시 수급에 연결되는 변수다.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다. 이번 결정은 동결이며 인상은 소수의견 단계에 그쳤다는 점, 추가 인상은 가능성을 열어둔 수준으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ETF 매각 확대는 2027년 1월부터 적용되는 일정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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