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로건 공항, 안내방송 목소리를 '보스턴 사투리'로 바꾼다
요약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이 지역색을 살린 안내방송 목소리를 공모해 최종 8명을 뽑았다. 10월 24~28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11월 5일 우승자를 발표한다. 새 목소리는 올해 연말 연휴 무렵부터 터미널에서 들리기 시작할 예정이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매사추세츠 항만청(Massport)이 2026년 9월 '보이스 오브 로건' 공모를 시작했다. 공항이 보스턴다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이용객 의견이 계기였다. 약 6,000명이 현장 오디션과 온라인으로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8명이 남았다. 공개 투표는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용 사이트(VoiceofLogan.com)에서 진행되며, 우승자는 11월 5일 발표된다.
심사용 대본은 랍스터 롤, 노스엔드의 카놀리, 글로스터,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 같은 지역 소재로 짜였다. 지명 '글로스터'를 현지식으로 "GLOS-tah"처럼 발음하는지가 진짜 사투리를 가리는 관문이었다고 한다. 최종 후보는 뮤지컬 배우, 배관공, 전직 차량등록국 직원, 공립학교 교사, 로스쿨 학생, 바텐더 겸 복서 등 직업이 제각각이다.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전 패트리어츠 선수 롭 그론카우스키도 자기 버전을 녹음했고, 배우 벤 애플렉은 보스턴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트는 패러디를 냈다.
관건은 사투리와 전달력의 균형이다. 로건은 하루 약 13만 명이 오가는 공항이라 터미널 소음 속에서도 안내가 또렷하게 들려야 한다. 그래서 가장 센 억양을 고르는 대회가 아니라, 외국인 승객도 알아들을 수 있는 선에서 지역색을 살리는 쪽으로 기준이 잡혔다. 수백 곳의 교통시설 안내방송을 녹음한 캐럴린 홉킨스처럼 표준화된 전문 성우 목소리를 쓰는 관행과는 다른 선택이다. 연말연시에 보스턴을 경유하는 여행자라면, 익숙한 '공항 목소리' 대신 r을 흘리는 현지 억양의 안내를 듣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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