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 호주 사막에 세워뒀던 마지막 787 복귀 — 장거리 노선 다시 늘린다
요약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엔진 문제로 호주 앨리스스프링스에 9개월 가까이 보관돼 있던 에어뉴질랜드의 마지막 787-9가 운항에 복귀했다. 한때 보유 14대 중 5대가 멈춰 서며 장거리 좌석이 크게 줄었고, 항공사는 리스 기재로 버텨왔다. 기재가 정상화되면서 크라이스트처치발 싱가포르·퍼스·나리타 노선이 올해 말 다시 열린다.
에어뉴질랜드가 마지막까지 멈춰 서 있던 보잉 787-9(등록기호 ZK-NZD)를 운항에 복귀시켰다. 이 기체는 2025년 9월 12일 호주 앨리스스프링스 공항의 장기 보관 시설로 옮겨져 9개월 가까이 사막에 세워져 있었다. 오클랜드에 장기 주기 공간이 부족했고 뉴질랜드 기후가 장기 보관에 맞지 않아 내린 선택이었다. 현지에서 엔진을 떼어내 정비 공장으로 먼저 보낸 덕에, 기체에 달아둔 채 기다렸을 때보다 최소 6개월 빨리 오버홀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게 항공사 설명이다. 6월 28일 오클랜드로 페리 비행했고, 6월 30일 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 NZ8 편으로 상업 운항에 복귀했다.
발단은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엔진의 내구성 문제다. 2016년 전일본공수(ANA)가 터빈 블레이드의 부식성 피로 균열을 발견하면서 전 세계 787 운영사로 점검과 엔진 탈거가 번졌고, 2018년에는 일부 엔진의 점검 주기가 200편 운항마다에서 80편마다로 줄었다. 여분 엔진이 모자라자 결항과 기재 부족이 이어졌다. 에어뉴질랜드는 787-9 14대 중 한때 5대가 묶였고, 캐세이퍼시픽에서 A350-1000 두 대를 빌린 데 이어 2023년부터 3년간 777-300ER을 웻리스로 들여 구멍을 메웠다. 엔진 문제로 인한 실적 타격은 2026년 상반기에만 약 1억 1,200만 달러(뉴질랜드달러 1억 9,000만)였다.
여행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좌석이 다시 늘어난다는 점이다. 올해 안에 GEnx 엔진을 단 787-9 두 대가 추가로 들어오고, 비즈니스 프리미어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새로 꾸민 개조 작업도 연내 전 기재에 적용된다. 크라이스트처치 출발 국제선이 먼저 되살아난다. 싱가포르 노선이 10월 28일부터 수·금·일 주 3회로 재개돼 내년 3월 말까지 운항하고(2020년 이후 처음), 퍼스 노선은 11월 30일부터 월·수·금 주 3회로 2027년 5월까지 이어진다. 크라이스트처치–도쿄 나리타는 11월 26일부터 화·목·토 주 3회로 새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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