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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최초 신고자 베티 옹, 25년이 지나 다시 불리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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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메리칸항공 11편 승무원 베티 앤 옹은 2001년 9월 11일 기내에서 지상에 전화를 걸어 납치 사실을 처음 알린 사람이다. 23분간 이어진 그 통화가 당국의 첫 경보가 됐다. 25주기를 맞아 유족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추모 공간과 재단을 통해 그의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19분, 아메리칸항공 11편 승무원 베티 앤 옹은 기내에서 항공사 운영·예약 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비즈니스석에서 흉기 사건이 벌어졌고 조종실이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관제사들은 11편이 왜 항로를 벗어났고 트랜스폰더 신호가 왜 꺼졌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의 통화는 23분간 끊기지 않았고, 대규모 동시다발 테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당국에 처음 알린 경보가 됐다. 가해자 신원을 확정하는 근거도 여기서 나왔다. 베티 옹은 11편에 타고 있던 승무원 11명과 승객 76명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 신고로 전국 항공기 이륙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JFK 공항에 아직 지상에 머물러 있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칼이 발견됐다. 다만 요격은 이뤄지지 못했다. 오티스 주방위공군의 F-15가 70마일 넘게 떨어져 있는 사이 유나이티드 175편이 9시 3분 남쪽 타워에, 9시 37분에는 77편이 펜타곤에 충돌했다. 급히 출격한 일부 전투기는 무장도 갖추지 못한 채 떠올라, 납치기를 따라잡으면 기체를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유족은 유해 일부라도 찾았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긴다. ABC 7 뉴스에 따르면 희생자 가족의 40%는 아직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 오빠 해리 옹은 지역 활동으로 동생의 이름을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그의 이름을 따 다시 이름 붙었고, 지금은 여름 캠프와 무료 신발 지원 같은 아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와 노인을 유난히 아꼈다는 동료들의 기억에 맞춰 재단 사업의 방향을 잡은 결과다. 유족은 승무원 안전과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 국립 9·11 기념관은 그가 예순이 되었을 2월 5일, 그라운드 제로에 새겨진 이름 위에 흰 장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을 걷는 여행자라면 이 센터가 관광지가 아니라 동네가 지켜온 생활 공간이라는 점을 알고 지나갈 만하다. 명절 축제와 추모 전시가 열리는 날에는 방문객도 그 자리에 함께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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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차이나타운#9·11#추모#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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