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 CT 스캐너의 좁아진 투입구, 기내용 캐리어가 위탁으로 밀린다
요약
미국 TSA가 296개 공항에 도입한 CT 검색대는 노트북과 액체류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되지만, 기존 X선 장비보다 투입구가 좁다. 항공사 규정에는 맞는 확장형 기내용 캐리어가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해 카운터로 되돌려 보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TSA는 같은 시기에 민간 위탁 검색 확대를 담은 '호라이즌 25' 전략도 내놨다.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가 CT(컴퓨터 단층촬영) 장비로 교체되면서 기내용 캐리어가 검색대 입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 2026년 7월 6일 기준 296개 공항에 1,162대가 설치됐다. 회전 가능한 3D 고해상도 영상을 얻는 대신 투입구가 좁아진 것이 문제다. 새 장비의 투입구는 폭 약 24.5인치, 높이 16.5인치(62.2×41.9cm)로, 교체 대상인 구형 X선 장비보다 한 변당 1.0~1.8cm 작다. 항공사 규정이 바뀐 게 아니라 기계가 바뀌었다.
TSA는 2018년 소수 공항 시범 운영으로 시작해 2022년 7억 8,12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전국 확대에 들어갔다. 그동안 홍보의 초점은 '더 빠른 검색'이었고, 투입구가 좁아진다는 설명은 사실상 없었다. 공교롭게도 2026년 8월 24일 데이비드 P. 커민스 신임 TSA 국장은 창설 25주년에 맞춰 '호라이즌 25' 전략을 발표했다. TSA 골드+ 프로그램을 없애고 민간 업체가 검색을 맡는 SPP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재 SPP 참여 공항은 약 20곳, 전체의 4.5% 수준이다. 2026년 2~4월 연방정부 예산 공백기에 TSA 직원 1,000명 이상이 퇴직한 경험이 확대 배경으로 거론된다.
여행자에게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짐 싸는 방식이다. 22×14×9인치(56×36×23cm)급 일반 소프트 캐리어는 여유 있게 통과한다. 문제가 되는 건 규정 한계선에 맞춰 만든 '최대 용량' 확장형 캐리어다. 빈 상태에서는 규격에 맞아도 가득 채워 확장부를 열면 부풀어 투입구에 걸린다. 걸리면 직원이 손검사를 하거나 구형 장비 레인으로 보내주지만, 항공사 카운터에서 위탁하라는 안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줄을 다시 빠져나가 당일 위탁 수하물 요금을 내고 탑승 마감까지 쫓기는 상황이 된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별도 주의가 필요하다. 출력이 높아진 영상 장비는 미현상 필름을 손상시킬 수 있어, 카메라에 든 필름까지 손검사를 따로 요청해야 한다. 대비는 단순하다. 제조사 태그가 아니라 짐을 다 넣은 상태의 캐리어를 직접 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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