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연료비 급등에 임금 동결·채용 속도 조절 예고
요약
유럽 최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상반기 이익 15% 감소를 발표하고 2027/28 회계연도 연료비가 20억 유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저렴하게 걸어둔 연료 헤지가 끝나가면서 임금 동결, 채용 둔화, AI를 통한 효율화를 대응책으로 내놨다. 마이클 올리어리 CEO는 내년 봄 노사 분쟁 가능성도 언급했다.
라이언에어가 월요일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이익이 15%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28 회계연도 연간 연료비가 20억 유로(약 22억 4천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임금 동결과 채용 속도 조절, AI를 활용한 효율화를 대응 수단으로 제시했다. 마이클 올리어리 그룹 CEO는 내년 봄 쟁의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면서, 단기적으로는 조종사 파업이 오히려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내년 4월이나 5월에 파업이 있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다.
배경은 연료 헤지다. 라이언에어는 그동안 낮은 가격에 연료를 선물로 확보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비용 구조를 유지해왔는데, 그 계약이 소진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재무 체력이 튼튼한 회사가 이렇게 비용을 조이는 중이라면, 체력이 약한 유럽 항공사들은 더 어려운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노사 관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읽힌다. 지난 몇 년은 유럽 각지 노조와 맺은 복수 연도 협약 덕에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그 협약들의 기한이 다가오면서 경영진이 더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요금이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의 연료비가 조 단위로 뛰면 저가 운임을 유지할 여력이 줄어든다. 다른 하나는 일정이다. CEO가 직접 내년 4~5월 쟁의 가능성을 입에 올린 만큼, 그 시기 유럽 구간을 라이언에어로 잡는다면 일정이 흔들릴 여지를 염두에 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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