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눈치 보는 중동 여행 — 걸프 호텔 성수기 예약 제동
요약
걸프 지역 호텔들이 성수기인 4분기를 지난해보다 부진하게 시작했다. 레저 여행객들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예약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높은 항공료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걸프 지역 호텔업계가 한 해 중 가장 수요가 몰리는 4분기를 지난해보다 약한 상태로 맞았다. 레저 목적 여행객들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 예약을 보류하고 있고, 이미 잡아둔 일정을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나온다. 타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호텔그룹 IHCL의 중동·몰디브·스리랑카 담당 부사장 사우라브 티와리는 8월에 예상했던 수준의 4분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여행객들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지켜보는 중"이라는 것이다.
배경에는 안보 불안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3일 투표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업계는 오히려 선거가 끝난 뒤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예약 심리를 누르고 있다고 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고, 5월 이후로는 추가 공격을 받지 않았다. 항공사들이 여전히 이 지역 운항에 복귀하지 않고 있어, 일부 사업자는 실질적인 회복 시점을 2027년 말로 늦춰 보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점은 두 갈래다. 하나는 가격이다. 성수기 예약이 예상만큼 차지 않으면 두바이·오만 등지의 숙박 요금과 조건에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항공료다. 운항이 줄어든 상태라 높은 항공권 값이 숙박 할인을 상쇄할 수 있어, 숙박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항공편까지 묶어 총액으로 비교하는 편이 낫다. 일정을 잡는다면 변경·취소 조건을 넉넉하게 두는 선택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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