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장이 한밤중에 밀어버린 공항, 메이그스 필드 사건
요약
시카고 호수 인공반도에 있던 메이그스 필드는 1948년부터 2003년까지 운영된 단일 활주로 공항이다. 2003년 3월 31일 밤 리처드 M 데일리 시장이 예고 없이 중장비를 투입해 활주로에 X자 참호 6개를 파면서 공항은 그대로 문을 닫았다. 그 자리는 노던리 아일랜드 공원이 됐고, 1961년 지어진 터미널과 관제탑은 지금도 남아 있다.
2003년 3월 31일 밤, 시카고 시장 리처드 M 데일리는 공공에도 항공당국에도 알리지 않고 공사 인력을 메이그스 필드로 보냈다. 활주로에는 X자 모양 참호 6개가 파였다. 시 변호사들과 비서실장, 비상대응 책임자, 항공국장만 참여한 비공개 회의에서 결정된 일로, FAA도 당시 주지사도 배제됐다. 계류장에 남은 자가용 항공기 16대는 손상되지 않은 좁은 유도로를 통해 며칠에 걸쳐 빠져나갔다. 관제사 마이크 다펜버그는 출근길 라디오로 폐항 소식을 들었다.
호수 쪽 땅의 용도를 둘러싼 갈등은 오래된 것이었다. 데일리는 1994년부터 이 땅을 공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해 왔고, 1996년 임대 계약이 끝났을 때는 한 차례 문을 걸어 잠갔다가 주지사의 개입으로 되돌린 적이 있다. 이용은 줄고 있었다. 1990년 약 6만 1천 회였던 이착륙이 2002년에는 3만 2천 회였다. 9·11 이후 데일리는 소형기 테러 위험을 명분으로 삼았다. 법원은 폐항 권한이 시에 있다고 봤지만, FAA는 30일 사전통보 의무 위반으로 당시 최고액인 3만 3천 달러를 부과했고 시는 공원 조성에 쓴 공항개선기금 100만 달러도 반환했다.
지금 이 섬은 둘로 나뉘어 읽힌다. 북쪽에는 헌팅턴뱅크 파빌리온과 인공 해변인 12번가 비치, 그리고 공항보다 먼저 있던 애들러 천문관이 있다. 남쪽은 2015년 개장한 노던리 아일랜드 공원이고, 옛 활주로 상당 부분은 호수와 저수지가 됐다. 공항의 흔적을 보려는 사람에게 분명한 목적지는 두 곳이다. 문을 닫은 채 서 있는 관제탑, 그리고 1961년 콘소어 앤 모건이 설계한 옛 터미널이다. 터미널은 방문자센터로 쓰이며 공원관리국은 여전히 '터미널 빌딩'이라 부른다. 2023년 화재로 18개월간 닫혔다가 2025년 4월 복원을 마치고 다시 열었다. 공원 자체는 한적하다. 2026년 시는 다목적 파빌리온과 산책로, 보트 진수대 등 소규모 개선에 60만 달러를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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