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크루즈투어'란 무엇인가 — 배와 기차·버스를 묶은 10~17일 여정
요약
알래스카에서는 7박 연안 크루즈에 3~10박 내륙 육상 투어를 붙인 '크루즈투어'가 보편적인 여행 방식이다. 글레이셔베이와 주노처럼 차로 갈 수 없는 곳과 디날리·앵커리지 같은 내륙을 한 번에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세스와 홀랜드아메리카가 이 시장을 주도하며, 자체 산장과 전망 열차를 보유해 선사별로 경험 차이가 크다.
알래스카를 찾는 연간 약 300만 명 가운데 3분의 2가 크루즈를 이용하고, 그중 상당수가 크루즈에 육상 투어를 붙인 일정을 택한다. 이것이 '크루즈투어'다. 알래스카 남동 연안을 따라가는 7박 항해(걸프 오브 알래스카 구간)에 내륙 육상 투어 3~10박을 이어 붙이는 구조로, 전체 일정은 10~17박이 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비중이다.
이런 방식이 자리 잡은 이유는 지리다.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없고, 고래 관찰과 빙하 비행의 거점인 주노도 육로로는 닿지 않는다. 차로 갈 수 있는 곳들은 거리가 문제다. 디날리 국립공원에서 케치칸까지는 1,100마일이 넘고 운전만 최소 40시간이 걸린다. 배·기차·버스를 한 상품으로 묶지 않으면 주요 명소를 한 번의 여행에 담기 어렵다는 뜻이다.
선사 선택이 곧 경험의 차이다. 프린세스와 홀랜드아메리카가 이 분야를 개척해 지금도 시장을 주도한다. 프린세스는 28개, 홀랜드아메리카는 19개 일정을 운영하고, 로열캐리비안 12개, 셀러브리티 13개, 노르웨이지안 9개가 뒤를 따른다. 프린세스는 디날리 2곳을 포함한 자체 산장 5곳과 유리 돔 전망 열차·전용 버스를 갖고 있고, 홀랜드아메리카도 디날리 산장과 호텔·열차·버스를 보유한다. 반면 로열캐리비안·셀러브리티·노르웨이지안·아메리칸은 숙소와 육상 교통을 현지 업체와 계약해 쓴다.
예약 전에 확인할 것이 있다. 육상 구간의 숙박과 이동은 요금에 포함되지만, 식사는 상당수 상품에서 빠지고 기항지 선택 관광도 보통 별도다. 출발지는 대개 앵커리지·페어뱅크스·밴쿠버 중 하나이며(시애틀 출발은 노르웨이지안), 알래스카에서 시작하면 육상 투어가 먼저, 밴쿠버·시애틀에서 시작하면 크루즈가 먼저다. 편도 항해라 항공권은 들어가는 도시와 나오는 도시가 다른 오픈조 발권이 된다. 페어뱅크스 출발 일정이라면 더 큰 공항인 앵커리지가 아니라 페어뱅크스 공항(FAI)으로 들어가는 편이 낫다. 두 도시 사이 이동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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