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노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폭과 기내식으로 갈린다
요약
미국~유럽 노선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수요가 커지면서 항공사들이 좌석 폭과 기내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와 에미레이트는 A350에 한 줄 7석을 넣어 폭을 19.5인치까지 확보했고, 에어프랑스와 버진 애틀랜틱은 기내식과 서비스로 평가를 끌어올렸다. 스카이트랙스 2025 월드 에어라인 어워드 프리미엄 이코노미 1위는 버진 애틀랜틱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처럼 완전히 눕는 좌석은 아니지만 이코노미보다 확실히 낫고 값은 훨씬 싸다는 점이 팔리는 이유다. 16시간짜리 초장거리에서는 평면 침대가 아쉽지만, 중장거리인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는 이 좌석이 특히 인기다. 수요가 몰리자 항공사들이 같은 등급 안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구별이 가장 눈에 보이는 지점은 한 줄에 몇 석을 넣느냐다. 대부분 항공사는 A350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한 줄 8석으로 배치하지만, 루프트한자는 7석으로 설계해 가운뎃자리를 줄당 하나로 줄이고 좌석 폭을 19인치로 확보했다. 알레그리스 캐비닛이 들어간 신형 A350에는 고정 셸 방식 ZIMPrivacy PC-02를 써서 폭이 19.5인치까지 늘고 4K 화면과 USB-C 충전이 붙었다. 같은 좌석이 스위스 A350과 루프트한자 787-9에도 들어가지만, 787은 동체가 좁은데도 7석을 유지해 폭이 줄어든다. 에미레이트도 A350을 7석으로 배치해 19.5인치를 확보했고, 좌석 간격은 업계 표준 38인치보다 넉넉한 40인치다.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엄 플러스 신형 좌석에 16인치 4K OLED 화면, 무선 충전 패드, 머리 받침 날개가 아닌 천장까지 올라오는 칸막이를 넣었다.
좌석 하드웨어만으로는 순위가 갈리지 않는다. 에어프랑스는 이코노미 기내식을 예쁜 접시에 담아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미슐랭 스타 셰프 프레데리크 시모냉이 짠 메뉴에 금속 커틀러리와 샴페인을 붙였다. 에미레이트는 지역별 테마로 도는 코스 메뉴와 비즈니스석 와인 일부를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내지만, 평균 운임이 업계 최상위권이라는 게 대가다. 1위 버진 애틀랜틱은 좌석 자체가 특별하지 않다. A350은 오히려 8석 배치이고 A330-300과 787-9는 구형 좌석이다. 그럼에도 기내식 부문 세계 1위와 일관된 서비스로 종합 1위를 받았다.
예약할 때 참고할 점이 두 가지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기종에 따라 체감이 다르므로, 루프트한자·에미레이트·버진 애틀랜틱은 어떤 기종이 뜨는지 확인할 값이 있다. 또 유나이티드의 '엘리베이티드 인테리어' 787-9는 샌프란시스코~런던 히스로에서 이미 운항 중이고 2026년 중 샌프란시스코~취리히에도 투입된다. 버진 애틀랜틱의 787-9 개조는 2028~2030년 예정이라, 그 전까지는 기종 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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