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영국발 19개 노선 운항 종료 — 프랑스·터키·벨기에 집중
요약
라이언에어가 영국 네트워크에서 19개 노선을 걷어냈다. 프랑스 베르제라크행 5개 노선과 스탠스테드~터키 노선이 사라졌고, 뉴캐슬~브뤼셀 샤를루아도 빠졌다. 항공권 세금이 오른 국가에서 좌석을 줄여온 이 항공사의 방식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영국 좌석 공급 1위인 라이언에어가 영국발 19개 노선 운항을 끝냈다. 타격이 가장 큰 곳은 프랑스 베르제라크 도르도뉴 페리고르 공항(EGC)이다. 본머스, 브리스톨, 이스트미들랜즈, 에든버러, 리버풀에서 가던 다섯 노선이 모두 없어져, 이제 영국에서 베르제라크로 직항하는 공항은 런던 스탠스테드(STN)뿐이다. 터키 노선도 통째로 사라졌다. 2024년 12월에야 스탠스테드~보드룸(BJV)·달라만(DLM) 직항을 띄웠지만 올해 터키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더블린·브라티슬라바 출발편까지 함께 접었다. 철수 전 세 공항에서 터키로 주 40편, 연 480편 정도를 운항하던 규모였다.
배경에는 세금이 있다. 프랑스는 2025년 항공권 연대세를 약 180% 올려 단거리 이코노미 승객 부담을 2.63유로에서 7.40유로로 끌어올렸고, 라이언에어는 이에 반발해 프랑스 네트워크를 줄여왔다. 벨기에도 항공여객세를 2유로에서 7유로로 250% 인상했다. 라이언에어는 2026/27 동계와 2027년 여름 시즌에 걸쳐 브뤼셀 샤를루아(CRL)와 브뤼셀(BRU)에서 좌석 200만 석을 덜어내며, 영국에서는 뉴캐슬~샤를루아 노선을 뺐다. 터키의 경우 운수권 문제도 거론된다. 터키는 영국·EU와 오픈스카이 협정을 맺지 않아 노선 개설에 별도 운수권이 필요하다. 터키 관광진흥개발청(TGA)에 요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점도 철수 사유로 전해졌다.
여행자가 체감할 변화는 환승 부담이다. 베르제라크를 거쳐 도르도뉴 지역으로 가던 영국 지방 공항 이용객은 스탠스테드로 모여야 한다. 영국에서 터키 남서부 해안으로 가는 저가 직항 선택지도 줄었다. 노선이 아예 없어진 것만은 아니다. 맨체스터~바르샤바는 쇼팽 공항에서 모들린으로, 리버풀~바르샤바는 모들린에서 쇼팽으로 공항만 바뀌었으니 예약해둔 편의 도착 공항을 확인해야 한다. 독일 노선도 예고돼 있다. 영국~브레멘은 2027년 3월 27일 동계 시즌 종료와 함께 끊기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BER) 공급은 2027년에 절반으로 줄어 영국발 여름 운항 편수가 더 얇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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