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블레이드 손질로 정비 주기 3배 늘렸다
요약
롤스로이스가 787용 트렌트 1000 엔진의 고압터빈 블레이드를 두 단계에 걸쳐 새로 설계해, 기존 TEN 대비 정비소 입고 간격을 3배로 늘린 XE 사양을 내놨다. 2011년 취항 후 균열 문제로 2018년 드림라이너 50대 가까이가 발이 묶였고, 그 사이 GE가 787 엔진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갔다. 신규 787은 이미 XE로 출고되고 있으며 기존 엔진 교체는 2027년 말 완료가 목표다.
롤스로이스가 보잉 787용 트렌트 1000의 개선 사양 'XE'를 두 차례로 나눠 인증받았다. 1단계는 2025년 6월 FAA 인증으로, 냉각을 40% 늘린 고압터빈 블레이드와 함께 연소기·연료 분사 노즐·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손봤다. 2025년 말 인증된 2단계는 같은 블레이드를 다른 각도에서 다뤘다. 슈라우드를 가볍게 만들어 원심 응력을 줄이고, 블레이드와 노즐 가이드 베인에 코팅을 입혔다. 두 단계를 합치면 이전 TEN 사양보다 온윙 시간이 3배, 투판 에르긴빌지치 최고경영자의 표현으로는 일부 고객사 기준 정비소 입고 간격이 6년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앞선 10년에 있다. 2011년 취항한 트렌트 1000은 5년 안에 터빈 블레이드에서 부식성 피로 균열이 나타났고, 전 세계 최대 500기가 영향권에 들었다. 2018년에는 드림라이너 50대 가까이가 지상에 묶였고, FAA는 특정 사양 장착기의 쌍발기 장거리 운항(ETOPS) 허용 시간을 330분에서 140분으로 줄였다. 태평양 횡단 노선처럼 회항 공항이 먼 구간이 직격탄을 맞았다. 손실은 20억 파운드를 넘겼고, 그 틈에 GE의 GEnx가 운항 중인 787 엔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2016년 내놓은 TEN도 '해결책'으로 소개됐던 터라, 이번 주장에는 근거가 더 필요했다. 롤스로이스가 내민 것은 A330-900에 달린 형제 엔진 트렌트 7000이다. 같은 내구성 기술을 2022년부터 실제로 돌려왔고, 누적 비행시간이 300만 시간에 가깝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부분은 결항과 기재 변경이다. 787 엔진 문제는 지난 몇 년간 항공사 기재 운용을 흔들어온 요인이었고, 장거리 노선의 운항 제약으로도 이어졌다. 루프트한자가 2025년 11월 XE 장착 787을 처음 띄웠고, 새로 인도되는 드림라이너는 모두 이 사양으로 나온다. 이미 운항 중인 엔진은 2026년 초 기준 50여 기가 교체를 마쳤으며, 롤스로이스는 영국·독일·싱가포르에 연 100회분 정비 능력을 추가해 2027년 말까지 전량 교체를 목표로 잡았다. 실제로 정비 주기가 늘었는지는 그 이후 입고 간격이 말해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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