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 공항들의 조용한 대형 투자, 지방 거점으로 체질 개선
요약
JFK·LAX 같은 대형 허브에 쏠린 관심 밖에서, 미국 중소 공항들이 허브급 규모의 터미널 공사에 착수했다. 샌안토니오 25억 달러, 콜럼버스 20억 달러, 렉싱턴 7억7650만 달러 규모 계획이 대표적이다. 연방 인프라법이 2022~2026 회계연도에 배정한 250억 달러가 이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미국 항공 인프라 뉴스는 오랫동안 JFK, LA, 시카고 오헤어 같은 대형 국제 관문의 수십억 달러 공사에 집중됐다. 그 바깥에서 중소 공항들이 비슷한 야심의 공사를 시작했다. 샌안토니오 국제공항(SAT)은 약 25억 달러 규모 투자로 고용량 게이트 17개를 더하는 신규 터미널 복합을 짓는다. 오하이오 존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CMH)은 1958년 문을 연 낡은 터미널을 고치는 대신 약 20억 달러를 들여 게이트 36개의 새 여객 터미널을 통째로 세우는 쪽을 택했다. 렉싱턴 블루그래스 공항(LEX)은 한 번에 짓는 대신 약 7억7650만 달러를 10단계로 쪼개 게이트 15개 규모로 키운다. 노스웨스트 아칸소 국립공항(XNA)은 게이트와 주기장을 늘리고, 윌밍턴 공항(ILG)은 1200만 달러를 들여 대기 공간·보안 검색·수하물 처리를 손본다.
뒷배는 연방 예산이다. 초당적 인프라법은 2022~2026 회계연도에 공항 인프라 보조금과 공항 터미널 프로그램으로 25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가 인프라 보조금, 50억 달러가 경쟁 방식의 터미널 프로그램 몫이다. 마지막 약 10억 달러 터미널 프로그램 공모는 2026년 1월 마감한다. 예산 부족으로 계획서에만 남아 있던 사업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의미는 대안 공항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중소 공항은 줄이 짧고 주차가 쉽고 터미널 진입이 빠르다는 이점으로 이미 이용객을 끌어왔고, 여기에 게이트와 터미널 용량이 붙으면 항공사가 새 노선을 넣을 여지가 생긴다. 다만 공사는 단계별로 진행되므로 당장은 터미널 일부가 임시 이전되거나 통제될 수 있다. 윌밍턴은 공사 중에도 운항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지방 도시를 오갈 때 환승 허브 대신 목적지 근처 중소 공항을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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