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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 승무원, 탑승 시간은 왜 무급이었나 — 그 관행이 깨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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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주요 항공사의 객실승무원 급여는 문이 닫히고 기체가 게이트를 떠나는 순간부터 계산된다. 탑승 안내와 기내 준비, 지연 대기 시간은 전통적으로 시급 대상이 아니었다. 델타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유나이티드가 탑승 시간에 시급의 절반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이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객실승무원의 급여는 '블록 타임'을 기준으로 한다. 승객 탑승이 끝나고 문이 닫히고 항공기가 게이트에서 밀려 나가는 시점부터 시급이 붙고, 도착지에서 문이 열리면 멈춘다. 탑승 안내, 기내 정비 확인, 안전 점검, 지연으로 인한 대기는 이 시계 밖에 있었다. NPR에 증언한 한 승무원은 이렇게 무급으로 쌓이는 시간이 하루 다섯에서 여섯 시간, 탑승 횟수로는 네다섯 번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구조가 오래 버틴 근거는 법과 계약 두 가지다. 1938년 제정된 공정근로기준법은 철도노동법 적용을 받는 항공사 직원을 연방 초과근무 규정에서 제외했고, 승무원 노조 AFA는 이 면제 조항이 핵심 원인이라고 본다. 계약 쪽에서는 지상 무급 시간을 시급에 미리 얹어주는 방식이 쓰였다. 근무 두 시간당 유급 비행 한 시간을 보장하는 식이다. 다만 유나이티드 기준 신입 시급 38.21달러에 월 비행 80시간을 곱하면 연 3만 7천 달러 선으로, 광고되는 시급과 실수령액의 간격이 크다.

변화는 2022년 6월 델타가 기종과 노선에 따라 40~50분을 정해 시급의 절반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열렸다. 2024년 9월 아메리칸 승무원은 노조 계약에 탑승 수당을 처음 담아 시급의 50%를 받게 됐고, 월 300달러에서 834달러 이상이 더해진다. 유나이티드는 2026년 5월 비준된 5년 계약에서 같은 50% 방식을 도입하고 소급분 7억 4100만 달러와 2시간 30분 넘는 대기에 대한 수당을 약속했다. 사우스웨스트 승무원은 2024년 계약에서 탑승 수당 대신 비행 시급 인상을 택했다.

여행자 입장에서 이 변화는 탑승구 앞 풍경과 직결된다. 탑승과 지상 대기가 유급 시간으로 바뀌면 승무원이 가장 바쁘고 가장 많이 마주치는 그 구간이 비용으로 계산되기 시작한다. 지연이 길어질 때 누가 그 시간을 부담하는지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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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객실승무원#탑승 수당#미국 항공#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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