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항공사 모두 737 MAX 10을 산다, A321XLR은 둘만 산다
요약
아메리칸·유나이티드·델타가 모두 보잉 737 MAX 10을 주문했지만, 장거리형 에어버스 A321XLR은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만 선택했다. 델타는 조종사 노사 합의의 '글로벌 스코프' 조항과 브랜드 이미지를 이유로 대서양 노선에 단일통로기를 띄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유럽행 좁은 동체 신규 노선은 두 항공사 중심으로 늘어난다.
미국 3대 항공사가 신형 좁은 동체기를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737 MAX 10은 아메리칸 115대, 유나이티드 167대, 델타 100대로 세 곳 모두 주문했다. 반면 장거리형 A321XLR은 아메리칸 40대, 유나이티드 50대로 두 곳만 합계 90대를 들였고 델타는 아예 발을 뺐다.
델타가 빠진 이유는 기재 성능이 아니라 계약과 브랜드다. 델타는 장거리 운항을 공동운항 파트너에 크게 의존해 왔고, 최신 조종사 합의의 '글로벌 스코프' 조항은 파트너가 미국으로 운항하는 장거리편을 델타가 같은 수만큼 맞추도록 한다. 그런데 이 조항에 포함되는 건 광동체기 운항뿐이다. 델타는 대서양 노선에 단일통로기를 띄우는 것이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메리칸은 프리미엄 대륙횡단 노선의 A321T를 대체하면서, 광동체 기재가 적은 약점을 메우려 A321XLR을 쓴다. 주력 대서양 허브인 필라델피아가 보스턴·워싱턴보다 작은 시장이라는 점도 작은 기재와 맞는다. 유나이티드는 리클라이닝이 아닌 침대형 좌석을 넣은 A321neo 50대를 대륙횡단에 따로 배치하고, A321XLR은 757-200을 대신해 대서양 전용으로 돌린다. 운항비가 낮아 툴루즈, 2027년 취항 예정인 룩셈부르크처럼 수요가 얇은 유럽 도시도 노선으로 성립한다.
여행자에게 달라지는 건 두 가지다. 대서양 횡단에서 좁은 동체 기재를 만날 확률이 아메리칸·유나이티드에서 높아지고, 델타는 계속 광동체 중심으로 남는다. 국내선에서는 737 MAX 10이 델타·유나이티드 2027년, 아메리칸 2029년부터 들어오는데, 아메리칸과 델타는 당초 알려진 20석보다 많은 퍼스트 24석으로 넣겠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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