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3곳, 개인정보 기반 '맞춤 운임' 의혹으로 연방 조사 받는다
요약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델타·유나이티드·제트블루에 운임 산정 방식을 설명하라고 명령했다. 승객 개인정보가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지가 쟁점이며, 세 항공사는 45일 안에 답해야 한다. 할인·프로모션과 마일리지 회원 정보 활용 여부도 조사 범위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에 운임을 어떻게 정하는지 밝히라고 명령했다.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람마다 다른 값을 매기는지 확인하려는 조사다. FTC법 6(b)조에 근거한 명령으로, 세 항공사는 45일 안에 가격 산정 방식과 고객 정보가 운임에 작용하는지를 제출해야 한다. 같은 명령을 받은 곳은 모두 9개 기업으로,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와 인스타카트, 타깃과 월마트가 포함됐다.
배경에는 AI 기반 가격 책정을 둘러싼 '감시 가격' 논란이 있다. 델타는 이스라엘 AI 기업 페처(Fetcherr)와 함께 쓰는 동적 가격 도구로 비판을 받았지만, 개인정보로 값을 매긴 적도 매길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피터 카터 대외담당 책임자는 이 도구가 노선 단위 수요와 시장 정보만 받는다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운임이 230달러 올랐다는 고객에게 쿠키를 지우거나 시크릿 창으로 예약해보라고 답한 일이 퍼진 뒤 집단소송에 걸렸고, 요금은 수요와 좌석 여유로 정해지며 웹과 앱에서 누구에게나 같다고 반박했다. 유나이티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로버트 아이섬 CEO는 지난해 AI로 운임을 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미끼 상술'에 해당한다며, 개인별 운임 설정에 AI를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사 범위는 기본 운임에 그치지 않는다. 할인과 프로모션 계산 방식까지 들여다보기 때문에 유료 좌석 승급 제안과 특정 고객을 겨냥한 특가도 들어간다.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 여부도 명시돼 델타 스카이마일스, 유나이티드 마일리지플러스, 제트블루 트루블루가 함께 검토 대상이 됐다. 다만 FTC는 항공사에 직접 제재할 권한이 없다. 불공정·기만 행위 처벌은 미 교통부(DOT) 소관이며, 루벤 가예고 상원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해 의회에서 검토 중인 '원 페어 프라이스 법안'이 통과되면 감시 가격이 금지되고 FTC가 항공사에 대한 집행 권한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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