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항공, 2027년 여름 신규 미국 노선 대신 기존 4개 도시 증편
요약
유럽 항공사 중 미국 노선이 가장 많은 브리티시항공이 2027년 여름 신규 미국 취항지를 추가하지 않고 신시내티·라스베이거스·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 증편을 택했다. 경쟁사들이 미국 중소도시로 신규 노선을 늘리는 흐름과는 다른 선택이다. 다만 2차 도시 진출 가능성은 계속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브리티시항공이 2027년 여름 히드로 출발 미국 노선을 신규 취항 대신 증편으로 채운다. 신시내티는 주 5회에서 데일리로, 라스베이거스는 주 13회에서 1일 2회로, 샌프란시스코는 1일 2회에서 3회로, 세인트루이스는 주 4회에서 데일리로 늘어난다. 신시내티는 2023년,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4월에 넣은 비교적 새 노선이다.
같은 시기 에어프랑스·아메리칸항공·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 등은 미국 여러 도시에 유럽행 직항을 새로 깔고 있고, 일부 도시는 첫 대서양 횡단 노선을 갖게 된다. 유럽 항공사 중 미국행 운항편이 가장 많은 브리티시항공만 그 명단에서 빠졌다. 프랑크푸르트 루츠 월드 콘퍼런스에서 닐 체르노프 최고기획전략책임자는 신규 노선과 기존 시장 성장 사이에는 늘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IAG 계열인 이베리아·에어링구스와의 조율도 변수다. 이베리아는 2027년 미국 신규 취항지를 내놓지 않았고, 에어링구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덴버·미니애폴리스 노선을 접는다.
그렇다고 손을 놓은 건 아니다. 체르노프는 "2차 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좀 있다고 본다"며 인구 규모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았다. 현재 브리티시항공이 들어가지 않은 미국 40대 대도시권에는 콜럼버스,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캔자스시티, 샌안토니오가 있다. 샬럿·롤리 같은 중형 도시는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아메리칸항공이 히드로에서 운항한다. 신규 2차 도시에는 보유 장거리기 중 가장 작은 보잉 787-8을 투입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이 기종은 12대뿐이라 기존 노선이 성숙해 큰 기종으로 바뀔 때 돌려쓰는 식이 된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당장 새 도시가 열리기보다, 이미 있는 네 노선의 좌석과 요일 선택지가 넓어지는 쪽으로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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