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가 하와이안의 787을 가져갔다 — A330의 후계기는 무엇이 될까
요약
알래스카항공이 합병으로 넘겨받은 보잉 787-9를 시애틀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면서, 하와이안의 주력기였던 A330-200은 호놀룰루 노선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하와이안은 2028년부터 5년간 6억 달러를 들여 A330 객실을 개조할 계획이어서 당장 교체 결정은 없다. 최종 후계기는 A330네오와 787 사이에서 2030년대 중반에 가려질 전망이다.
올해 1월 7일, 시애틀–도쿄 나리타 노선에 알래스카 도장을 입힌 787-9가 처음 투입되면서 그 자리를 지켰던 하와이안 A330-200이 물러났다. 알래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자사 도장의 광동체기가 뜬 날이다. 좌석 구성도 함께 바뀐다. 하와이안에서 넘어와 알래스카 이름으로 날던 A330은 278석에 비즈니스가 18석뿐이었지만, 새 787-9는 300석에 문이 달린 독립형 스위트 34석을 넣는다.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단일 통로 기종만 운영해 왔고, 광동체 운항 기반은 합병으로 하와이안에서 들여왔다. 2025년 5월 12일 시애틀–나리타 첫 취항도 하와이안 출신 A330-200으로 띄웠고, 같은 해 9월 12일 시애틀–인천 노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가 787로 넘겼다. 2026년 5월 21일에는 첫 대서양 노선인 시애틀–런던 히스로를 787-9로 매일 연중 운항하기 시작했으며, 4월 28일 로마와 5월 28일 레이캬비크 계절편도 더했다. 2030년 전까지 주요 국제선 목적지를 열두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밀려난 A330은 수요가 큰 호놀룰루 노선으로 돌아간다. 하와이안은 현재 리스로 쓰는 기체 중 3대를 매입하고, 2028년부터 6억 달러 규모 객실 개조에 들어가 첫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한다. 같은 해 리스 A330-200 4대가 퇴역해 광동체는 20대 선으로 줄어든다. 즉 인천·나리타처럼 알래스카가 직접 운항하는 태평양 노선에서는 좌석과 상위 클래스가 늘어나는 787을 타게 되고, 호놀룰루행 하와이안 노선에서는 2028년 이후 새 객실의 A330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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