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787은 다섯 대뿐 — 한 대 멈추면 노선이 멈춘다
요약
7월 19일 로마발 시애틀행 알래스카항공 787이 영국 상공에서 회항한 뒤, 대체기가 없어 항공편이 결항되고 복귀가 24시간 늦어졌다. 대서양 노선을 떠받치는 787이 다섯 대뿐이라 한 대만 빠져도 전체 장거리망이 흔들린다. 추가 도입과 스타링크 개조가 겹치는 당분간은 이 취약함이 이어진다.
7월 19일 오후 로마 피우미치노를 떠난 알래스카항공 AS181편(787, 등록기호 N780HA)이 약 두 시간 뒤 영국 남동부 상공에서 대서양 횡단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조종석에서 GE GEnx 엔진의 비정상 진동을 감지한 뒤 비상을 선포하고 연료를 투기해 출발 약 5시간 30분 만에 로마로 되돌아왔다. 승객과 승무원 부상은 없었다. 지상 점검 결과 추가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편은 결항됐고 승객 숙박이 따로 마련됐다. 기체는 약 18시간 로마에 묶여 있다가 다음 날 특별편 AS9281로 떠나 시애틀에 약 24시간 지연 도착했다.
문제는 고장 자체가 아니라 바꿔 넣을 기체가 없다는 데 있었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 합병으로 787을 넘겨받아 현재 다섯 대로 로마·런던·서울·도쿄와 하와이 노선을 돌린다. 로마 취항 당시 경영진 스스로 여름 스케줄을 다 소화하려면 다섯 대에 예비기 한 대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그 예비기는 없었다. 시애틀발 대서양 노선은 한 대로 매일 왕복이 불가능해 노선 하나에 최소 두 대가 필요하고, 공개 스케줄로 보면 로마와 런던만으로 다섯 대 중 네 대가 묶인다. 대형 항공사들이 허브에 예비기를 세워두는 것과는 처지가 다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결항·지연이 났을 때의 회복 속도다. 787 한 대가 멈추면 가동 장거리 기재의 20%가 사라지고, 다음 편을 크게 늦추거나 어느 목적지를 포기할지 고르는 상황이 된다. 알래스카항공은 787을 총 17대 주문하고 2030년까지 시애틀발 장거리 12개 이상을 목표로 하지만, 기존 다섯 대에 스타링크를 장착하는 작업이 기체를 번갈아 빼내고 2028년부터는 하와이안 A330 24대의 객실 개조도 시작된다. 성수기 로마 노선처럼 계절 운항으로 위험을 옮겨놓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 태평양은 A330, 대서양은 787로 권역을 나누는 구조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 선택이다.
이 글은 Simple Flying 기사의 요약입니다.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SOURCE · Simple Flying — 원문 보기 ↗
이 글은 서비스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작성된 샘플 콘텐츠입니다. 요금·운항 스케줄·비자 요건·안전 정보는 수시로 바뀌므로 출발 전 항공사·숙소·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공지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Related
함께 읽기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오클랜드 A380 노선을 호주 경유편으로 받쳐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016년 3월부터 두바이~오클랜드를 A380으로 직항 운항하며, 약 8,800마일(1만 4,162km)로 자사 최장 A380 노선이다. 올해 들어 이 노선을 매일 A380 운항으로 늘렸다. 동시에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을 거치는 1회 경유 연결편을 노선 개설 때부터 그대로 유지해 왔다.
마이애미 공항, 버스 타고 가던 리저널 탑승구 17곳을 연결 게이트로 바꾼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이 10억 달러를 들여 D 콘코스의 낡은 리저널 탑승 구역(D60)을 재개발한다. 지상 주기장 17곳이 각자 대기실을 갖춘 일반 연결 게이트로 바뀌며, 버스 환승과 야외 탑승이 사라진다. 2027년 착공 예정이고 완공 목표는 2030년으로 잡혔으나 공항 자료에는 2033년도 함께 적혀 있다.
런던–뉴욕 프리미엄 이코노미, 2026년에 얼마면 탈까
런던 히스로–뉴욕 왕복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대체로 1,000~1,300달러선으로, 500~600달러대 이코노미의 약 두 배다. 다만 항공권 값은 날짜와 좌석 잔여에 따라 움직여서, 비즈니스석과 60달러밖에 차이 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중간 좌석을 고를 때는 수하물과 좌석 사양만큼이나 '그날의 비즈니스석 값'을 같이 봐야 한다.
미 FTC, 델타·유나이티드·제트블루에 항공권 가격 산정 자료 제출 요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제트블루에 항공권 요금을 어떻게 정하는지 자료를 내라고 명령했다. 기업이 개인정보를 가격 책정에 쓰는지 들여다보는 조사의 일부로, 세 항공사는 45일 안에 답해야 한다. 같은 명령이 리프트·도어대시·우버·인스타카트·타깃·월마트에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