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호스트에 '권장 요금' 기능 도입… 호텔 체인식 운영 지원으로 가나
요약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호스트용 다이내믹 프라이싱 도구를 추가했다. 번스타인은 이를 힐튼·메리어트·IHG 같은 호텔 그룹이 자산 소유주를 관리하듯 에어비앤비가 '소프트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가는 첫 단계로 본다. 설계 컨설팅, 청소 조율, 보험 같은 호스트 지원 서비스가 뒤따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호스트용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능을 내놨다. 호스트가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가격 구간을 누르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1박 요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기능 자체는 현재 호스트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호스트는 약 15.5%의 수수료를 따로 부담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리서치 노트에서 이 변화를 단순한 기능 추가로 보지 않는다. 에어비앤비가 "자산을 직접 운영하는 쪽에 훨씬 가까운 영역으로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고, 가격 도구는 그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사례일 뿐 마지막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번스타인은 이어질 수 있는 영역으로 수익 관리, 인테리어 설계 자문, 숙소 관리 소프트웨어, 게스트 응대, 청소 조율, 보험과 스마트홈 기기를 꼽았다. 호텔 그룹이 브랜드와 예약망, 운영 매뉴얼을 묶어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구조와 닮은 꼴이다. 다만 이런 '소프트 프랜차이즈' 모델은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객실을 뿌릴 필요가 없는 개인 호스트 쪽에 더 맞는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에어비앤비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외에 설계 서비스부터 금융 지원까지 호스트용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는 구상을 언급해 왔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체감할 변화는 가격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감으로 요금을 정하던 개인 호스트들이 플랫폼의 수요 예측을 그대로 받아 쓰기 시작하면, 성수기와 주말 요금은 더 빨리 올라가고 비수기 빈 날짜에는 더 적극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숙소를 찜해두고 가격을 지켜보는 습관이 전보다 더 유효해지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운영 지원 서비스가 늘어나면 숙소 간 품질 편차는 줄어들 수 있지만, 그만큼 호스트가 짊어지는 비용 구조도 숙박 요금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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