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폴라리스 어메니티, 승객 1인당 비용은 비공개 — 단서는 어디에 있나
요약
유나이티드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침구와 테라바디 어메니티 키트 등을 폴라리스 비즈니스석의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승객 1인당 어메니티 비용은 공개한 적이 없다. 침구·베개는 세탁해 재사용하는 자산이라 1인당 비용이 낮고, 실제 지출은 식음료와 소모품에 몰린다. 최근에는 어메니티 키트를 트레이에 올려 원하는 승객만 받게 하는 방식을 시험하며 수요를 측정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폴라리스 비즈니스석을 홍보할 때 삭스 피프스 애비뉴 침구, 테라바디와 협업한 어메니티 키트, 다코스 식사, 라운지를 앞세운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 승객 한 명당 얼마를 쓰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기업 공시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단가 정보는 없다. 항공사가 기내식·기내 서비스 원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업계 관행에 가깝다.
눈에 보이는 품목이 곧 비용인 것은 아니다. 듀벳과 큰 베개, 쿨링 젤 베개(유나이티드는 미국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에 베개 두 개를 주는 곳은 자사뿐이라고 강조한다), 요청 시 제공되는 매트리스 패드, 슬리퍼, 14시간 초과 노선의 잠옷은 대부분 회수·세탁해 다시 쓰는 항공사 자산이다. 구매 단가가 수십 달러라도 교체 전까지 수백 명의 여정에 나눠 분담되므로, 1인당 실제 비용은 세탁·운반·감가상각 정도다. 반대로 매번 사라지는 것은 슬리퍼, 스킨케어 제품, 키트 내용물, 그리고 기내식이다.
값을 추정할 단서가 되는 품목은 승객이 가져가는 어메니티 키트다. 미개봉 폴라리스 키트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대략 12~14달러에 거래되는데, 대량 구매 계약을 쓰는 항공사의 조달 단가는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가장 큰 변동비는 식음료다. 노선과 출발지, 비행시간, 좌석 등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고, 신형 폴라리스 스튜디오 스위트에서는 오세트라 캐비아 아뮤즈부셰와 로랑 페리에 퀴베 로제 샴페인이 나온다. 같은 폴라리스라도 좌석에 따라 원가 구조가 전혀 달라진다는 뜻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두 가지다. 하나는 번들의 해체다.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이 빠진 베이스 폴라리스 운임이 등장했고, 라운지 가치는 150~3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SIN)~샌프란시스코(SFO) 787-9 노선에서 폴라리스 스튜디오는 일반 폴라리스석보다 약 499달러 비싸게 판매된 바 있다. 다른 하나는 배분 방식이다. 좌석마다 키트를 미리 놓아두는 대신 트레이에 올려 받을지 고르게 하는 시험이 일부 편에서 진행됐다. 앞으로는 받고 싶은 어메니티를 직접 요청해야 하는 장면이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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