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르, 미국 소도시 대신 대도시로 — 프랑크푸르트발 시카고 노선 신설
요약
독일 레저 항공사 콘도르가 미국 중소도시 중심이던 노선 전략을 대도시와 제휴 중심으로 바꾼다. 루프트한자와의 환승객 공급 협약이 법정 다툼 끝에 2025년 종료되면서 자체 환승 수요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내년 미국 신규 노선은 프랑크푸르트~시카고 오헤어 단 하나다.
줄무늬 도장으로 알려진 독일 콘도르가 미국 노선의 무게중심을 옮긴다. 피터 게르버 최고경영자는 10월 2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루츠 월드 콘퍼런스에서 장거리 기재를 채울 환승 수요 없이는 운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선 재편의 이유로 들었다. 2027년 미국 신규 노선은 프랑크푸르트~시카고 오헤어 하나뿐으로, 5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매일 운항한다. 투입 기종은 A330-900이고 비즈니스 30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64석, 이코노미 216석 구성이다.
배경에는 루프트한자와의 결별이 있다. 프랑크푸르트 최대 허브를 쥔 루프트한자가 콘도르로 환승객을 넘겨주던 장기 협약을 끝내기로 하면서 소송이 이어졌고, 2025년 법원이 루프트한자 손을 들어줬다. 콘도르는 대신 프랑크푸르트와 수요가 두꺼운 직항 시장을 잇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해 바르셀로나, 런던 개트윅, 베네치아 노선을 추가했다. 게르버는 "우리는 루프트한자 네트워크만큼 넓은 망을 결코 구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향후 장거리 확장 기회로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를 꼽았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환승 경로다. 9월 체결한 아메리칸항공과의 인터라인 협정으로 두 항공사 구간을 한 장의 항공권으로 묶어 예약하고 수탁 수하물도 연결 처리된다. 상호 마일리지 적립·사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연결 공항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JFK이며 내년 5월부터 시카고 오헤어가 추가된다. 사우스웨스트와도 비슷한 협정이 있다. 샌안토니오 같은 중형 도시 직항은 정리되는 흐름이지만, 알래스카항공 허브인 앵커리지와 포틀랜드 노선은 유지된다. 알래스카항공 애트모스 리워즈와 제트블루 트루블루 회원은 콘도르 탑승편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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