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공항, 1조 원대 신터미널에 델타 20년 임차 — 유럽행 직항 늘어날 길 열린다
요약
미국 플로리다 탬파 국제공항이 15억 2,800만 달러를 들여 16개 게이트와 전용 입국심사 시설을 갖춘 신규 터미널 '에어사이드 D'를 짓는다. 델타항공은 이 중 최소 6개 게이트를 20년간 쓰는 앵커 임차 계약을 맺고 전용 스카이클럽 라운지도 들인다. 2028년 말 완공, 2029년 개방이 목표다.
탬파 국제공항(TPA)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 탑승동을 짓는다. 연면적 약 60만 제곱피트(5만 5,742제곱미터)에 게이트 16개, 국제선 도착 전용 입국심사(FIS) 구역, 8개 레인 보안검색대를 갖춘 '에어사이드 D'다. 총 사업비는 15억 2,800만 달러이며, 2025년 말 승인된 9억 200만 달러 추가 계약이 포함됐다. 2월 5일 최종 설계가 승인돼 본격 공사에 들어갔고, 300톤 크레인이 철골을 올리는 중이다. 완공은 2028년 말, 일반 개방은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주목할 대목은 델타항공의 결정이다. 델타는 16개 중 최소 6개 게이트를 20년간 쓰는 앵커 테넌트 계약에 서명했고, 중층에 TPA 첫 전용 스카이클럽을 만든다. 중형 플로리다 공항에서 델타가 맺은 가장 긴 터미널 계약이다. 다만 이것이 탬파를 애틀랜타·디트로이트급 환승 허브로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델타는 현재 탬파에서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 뉴욕 JFK, 보스턴, 암스테르담 등으로 하루 약 45편을 띄우고 있고, 이 계약은 탬파를 장기 거점 도시로 굳히는 쪽에 가깝다.
여행자에게 중요한 건 입국심사 용량이다. 지금도 취리히(에델바이스), 보고타(아비앙카), 암스테르담(델타) 같은 국제선이 있지만, 기존 심사 시설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기기 어렵다. 공항 측 자료에 따르면 탬파권 국제선 수요의 약 50%가 마이애미·올랜도·포트로더데일로 빠져나간다. 에어사이드 D의 전용 FIS와 광동체기를 받을 수 있는 게이트가 생기면 런던·파리 같은 노선이 운항 가능한 선택지로 들어온다. A330-900neo로 띄우는 연중 암스테르담 노선이 그 시험대이고, 2027~2028년 성적이 좋으면 유럽 노선 확대가 뒤따를 구조다. 탬파베이 광역권 인구는 2010년 이후 40만 명 이상 늘어 330만 명을 넘었고, 2025 회계연도 여객은 2,450만 명으로 기존 용량 한계인 2,500만 명에 거의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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