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992년 두 항공사에서 시작됐다 — EVA항공 최신 좌석은 42인치 피치
요약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의 중간 좌석은 1992년 EVA항공의 '이코노미 디럭스'와 버진 애틀랜틱의 '미드 클래스'에서 비롯됐다. 당시 실험으로 취급됐던 이 좌석은 지금 북미·유럽·아시아·중동 항공사의 대형기에서 사실상 기본 사양이 됐다. EVA항공은 작년 787 드림라이너에 피치 약 42인치, 15.6인치 화면을 갖춘 최신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넣었다.
장거리 노선에서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를 메우는 좌석 등급의 출발점은 1992년이다. EVA항공은 그해 보잉 747에 '이코노미 디럭스'를 도입하며 정기편에 전용 중간 객실을 둔 첫 항공사로 평가받는다. 다리 공간만 늘린 좌석이 아니라 좌석 폭과 피치, 기내 서비스까지 이코노미와 구분한 별도 상품으로 설계했다. 같은 해 버진 애틀랜틱도 어퍼 클래스와 이코노미 사이를 메울 '미드 클래스'를 내놨고, 2년 뒤 이름을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바꿨다. 지금 업계가 쓰는 명칭은 여기서 자리를 잡았다. 누가 먼저냐를 두고는 항공업계에서 논쟁이 이어진다.
배경은 간단하다. 비즈니스석 요금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열 시간 넘는 비행을 좁은 좌석으로 버티고 싶지 않은 승객층이 꾸준히 있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평면으로 눕는 비즈니스석보다 공간을 훨씬 덜 쓰면서 요금은 이코노미보다 확실히 더 받을 수 있는 구간이었다. 팬데믹 이후에는 기업 출장 예산이 조이고 레저 수요가 몰리면서, 자기 돈으로 조금 더 쓰는 여행자를 겨냥한 이 등급이 더 빠르게 늘었다. 기존 기재를 개조해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넣는 항공사도 많아졌다.
여행자에게 달라지는 것은 선택의 폭이다. 10년 전만 해도 일부 장거리 항공사와 특정 대륙 간 노선에만 있던 등급이 이제 북미·유럽·아시아·중동 항공사의 대형기에서 거의 기본으로 깔린다. 다만 같은 이름이라도 좌석 사양 차이는 크다. EVA항공이 작년 787 드림라이너에 넣은 최신 객실은 피치 약 42인치에 발받침과 좌석 간 프라이버시 칸막이, 15.6인치 고화질 화면을 갖췄다. 예약할 때 등급 이름만 보지 말고 피치와 화면 크기, 칸막이 유무를 확인하는 편이 실제 비행의 체감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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