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보잉 777-300ER, 2026년에도 최장거리 노선을 날다
요약
에어인디아·에미레이트·에바항공 등은 2026년에도 보잉 777-300ER을 세계 최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 파키스탄과 중동 공역 제한 탓에 에어인디아의 뭄바이·델리발 미국행은 로마나 콜카타에서 급유 경유를 넣는다. 같은 기종이라도 좌석 배열이 9열이냐 10열이냐에 따라 이코노미 체감이 크게 갈린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2026년 보잉 777-300ER 최장거리 정기 노선 목록은, 2,000대 넘게 인도된 이 구형 광동체가 여전히 장거리 간판 기재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시아·중동 항공사들이 특히 많이 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공역 문제다. 파키스탄과 중동 공역 제한으로 에어인디아의 뭄바이~뉴욕 JFK, 뭄바이~뉴어크 노선은 서행 편에서 연료를 더 실어야 해 로마 경유가 불가피해졌다. 반대로 대서양 순풍을 타는 동행 편은 무경유로 돌아온다. 델리~샌프란시스코도 가는 편은 무경유지만, 돌아올 때는 콜카타에서 급유한다. 이 구간은 따로 판매하지 않고 승객은 기내에 남는다.
좌석은 항공사별로 차이가 크다. 에어인디아가 에티하드에서 인수한 777-300ER 6대는 비즈니스석이 통로 직접 접근형으로 더 낫지만 이코노미는 10열로 좁다. 기존 13대는 이코노미가 9열로 여유 있는 대신 좌석 상태가 낡았고, 회사는 추후 개조를 예고했다. 타이베이~JFK를 함께 운항하는 에바항공과 중화항공도 갈린다. 에바항공은 9열(이코노미 238석), 중화항공은 10열(256석)이다. 에바항공이 타이베이~휴스턴에 투입하는 기재도 같은 9열 계열이다. 중국남방항공의 광저우~JFK는 주 1회지만 이코노미가 9열이다.
프리미엄 좌석을 노린다면 캐세이퍼시픽 홍콩~JFK의 하루 세 편 중 777-300ER 편이 유일하게 퍼스트클래스(6석)를 달고 총 294석으로 운항한다. 에미레이트는 두바이~댈러스에 개조 기재를 넣어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통로 직접 접근형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고, 두바이~마이애미는 북반구 여름철에 777-300ER을 편성하며 마이애미에서 보고타까지 같은 편명으로 이어진다. 경쟁사가 협동체를 쓰는 구간이라 좌석 여유는 분명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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