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호텔, 장거리 손님 대신 5~6시간 거리 시장으로 돌아섰다
요약
미국-이란 충돌 이후 항공권 값이 오르면서 UAE 호텔들이 장거리 고객 대신 인도·중국·러시아 같은 단거리 시장에 기대고 있다. 타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IHCL은 인도가 위기 내내 가장 안정적인 수요처였다고 밝혔다. 장거리 고소득 투숙객에 의존한 럭셔리 호텔이 가장 크게 흔들렸고, 객실 요금은 내려갔다.
UAE 호텔 업계가 회복의 축을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옮기고 있다. 타지(Taj) 브랜드를 운영하는 인도 IHCL의 중동·몰디브·스리랑카 담당 임원 사우라브 티와리는 비행 5~6시간 거리인 인도, 중국, 러시아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꼽았다. 아메리카나 호주 같은 장거리 시장에서 손님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희망 사항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표현이다.
배경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과 그 뒤를 따라온 항공유 가격 상승이다. 항공권이 비싸지면 장거리 노선이 먼저 타격을 받고, 그 손님에 의존하던 쪽이 먼저 흔들린다. 실제로 장거리 고소비 투숙객을 주력으로 삼은 럭셔리 호텔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고, 도착 수요가 여러 시장에 분산돼 있던 중저가·중급 호텔은 상대적으로 버텼다. IHCL 입장에서 위기 기간 가장 꾸준한 수요처는 인도였다. 접근성이 좋고 항공권 값이 장거리 목적지보다 싸다는 두 가지 이유다.
한국 여행자에게 당장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숙박비다. 두바이 객실 요금이 내려가면서, 이전에는 예산이 맞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선택지가 생겼다. 다만 요금 하락의 원인이 항공권 상승과 정세 불안이라는 점은 그대로다. 숙소에서 아낀 금액이 항공권에서 되돌아 나갈 수 있으니 총액으로 따져볼 일이다. 호텔들이 아시아 단거리 수요를 겨냥하는 국면이라 인도·중국 시장을 향한 요금 프로모션이 늘어날 가능성도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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