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공항 차질, 사우디 하늘길은 제다로 돌아간다
요약
10월 6일부터 리야드를 포함한 사우디 공항들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아 리야드 공항(RUH) 운항이 취소·회항으로 크게 흔들렸다. 다만 사우디 영공 통과 교통은 대체로 유지되고, 제다(JED)가 밀려난 수요를 흡수하는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2개 항공사가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10월 6일부터 예멘 후티 세력이 리야드와 아브하 국제공항(AHB) 등 사우디 공항 여러 곳에 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10월 8일에는 사우디아 A320 한 대가 미사일에 피격돼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고, 아랍뉴스는 일련의 공격으로 19명이 사망하고 36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집필 시점에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연간 4,200만 명을 처리하는 리야드 공항은 결항과 회항으로 운항을 재조정해야 했다.
그런데도 항공사들은 사우디 영공을 통째로 비우지는 않았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잇는 장거리 간선이 이 상공을 지나기 때문이다. 대신 어디에 내리고 어디서 뜨는지를 조정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사우디 분쟁지역 지침을 갱신했고, 미사일·드론 활동과 방공 작전, 항공기 오인, 낙하물 위험이 경고에 담겼다. 9월 20일과 10월 10일의 교통 흐름을 비교하면 리야드 주변은 눈에 띄게 한산해진 반면 통과 교통은 상당 부분 그대로다.
수요를 받아낸 곳은 제다다. 사우디아의 거점이자 성지 순례 수요까지 소화하는 최대 국제 관문으로, 2025년 하지 기간에만 사우디 항공망 전체가 12만 8,000편으로 1,900만 명 이상을 처리했다. 2025년 말 기준 제다는 5,340만 명, 항공기 이동 31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고 여정이 길어진다. 리야드 직항 대신 제다·담맘·마디나나 두바이·아부다비 경유로 돌아가는 일정이 늘어난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사례처럼 항공사들은 시장을 버리기보다 보안 상황에 맞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쪽을 택해왔다. 리야드행을 잡아둔 사람은 예고 없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전제로 환불·변경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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