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리마 직항, ITA 에어웨이즈가 에미레이트보다 먼저 띄우려 한다
요약
ITA 에어웨이즈가 약 3년 만에 밀라노 말펜사 공항 장거리 노선에 복귀해 페루 리마행을 운항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에미레이트가 두바이-밀라노 노선을 리마까지 연장하는 제5자유 운항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나온 대응이다. ITA는 로마 기지 A350 한 대로 로마-리마-밀라노-리마-로마를 도는 'W자'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
ITA 에어웨이즈가 밀라노 말펜사에서 리마로 가는 장거리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먼저 전한 내용으로, 배경에는 수요만 있는 게 아니다. 에미레이트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밀라노를 거쳐 리마까지 잇는 제5자유 운항을 노리고 있고, ITA는 이를 막기 위해 자사가 먼저 로마와 밀라노 양쪽에서 리마를 연결하려 한다. 에미레이트는 이미 밀라노-뉴욕 JFK 구간을 같은 방식으로 운항하고 있다.
ITA의 밀라노 거점은 리나테다. 말펜사에서 마지막으로 띄운 노선은 2024년 1월 뉴욕행이었고, 현재 말펜사에 상주 기재나 승무원이 없다. 그래서 말펜사에 기지를 다시 여는 대신 로마 피우미치노 소속 A350 한 대로 로마→리마→밀라노→리마→로마를 도는 'W자' 회전을 돌려 두 도시를 주 2~3회씩 묶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탈리아 항공업계의 반발도 거센 편이다. 네오스 역시 ENAC(이탈리아 민간항공청)의 노선 결정을 앞두고 에미레이트 계획에 반대 의견을 냈다. 요르크 에버하르트 ITA 최고경영자는 "이탈리아 항공사로서 우리는 각 지역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항공사가 따내든 직항 자체의 수요는 충분해 보인다. 업계 자료 기준으로 밀라노-리마를 경유편으로 오가는 승객이 연 18만 9000명이며, 주 5회 왕복이면 편당 평균 363명에 해당한다. 로마발은 연 6만 2000명으로, 주 3회 왕복 가정 시 편당 약 200명이다. 에미레이트는 매일 운항을 원하고 있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페루로 가려면 환승이 필수인데, 어느 쪽 계획이든 성사되면 밀라노 출발 직항이 생긴다. 다만 ITA 안대로 가면 밀라노 출발편은 말펜사 발착이 되고, 리나테를 쓰는 ITA 국내·유럽 노선과 환승하려면 공항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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