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25년 된 777-200ER 2대를 리스에서 '자기 소유'로 돌린다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분기 공시를 통해 기존에 리스해 쓰던 보잉 777-200ER 2대를 이번 분기 중 직접 매입한다고 밝혔다. 평균 기령 25년의 노후 광동체를 신기재 대신 사들이는 선택으로, 리스료 부담을 끊고 좌석 배치 변경 등 운용 자유도를 확보하려는 계산이다. 신기재 인도가 밀리는 동안 장거리 공급을 지키는 과도기 전략에 가깝다.
아메리칸항공이 최근 분기 공시에서 보잉 777-200ER 2대를 이번 분기 안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들여오는 기체가 아니라 이미 리스해 운항하던 기재를 리스 종료와 함께 사들이는 방식이다. 같은 달 에어버스 기종 5대도 추가로 들어왔다. 이 거래는 View From The Wing의 개리 레프가 먼저 짚어냈다.
아메리칸은 777-200ER을 47대 운용하는데, 평균 기령이 25년에 이른다. 일부는 리스, 일부는 자사 소유다. 회사는 이 노후 광동체를 대체할 대형 광동체 발주를 검토하는 중이지만,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생산 지연과 긴 대기 줄을 안고 있다. 25년 된 777을 사는 쪽이 787 신기재보다 훨씬 싸고, 제조사 인도 일정을 기다리지 않고도 장거리 운항 가능한 기체를 영구히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매입하면 매달 리스사에 내던 임대료가 사라지고 운항 현금 지출이 바로 줄어든다. 캐빈 배치를 바꿀 때 리스사 승인을 받을 필요도 없어진다. 다만 이 기체들의 잔여 수명은 길어도 10년 정도로, 이후에는 다른 기체의 부품 공급원으로 돌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승객 입장에서 체감할 변화는 신기재보다 개조에서 나온다. 향후 2년간 들어올 신규 기재가 100대 미만인 만큼, 아메리칸은 기존 기재 리트로핏에 힘을 싣고 있다. 광동체에는 새 스위트와 개선된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들어가고, 협동체는 퍼스트와 메인 캐빈 엑스트라 좌석을 늘린다. 좌석 등받이 스크린은 2028년부터 다시 도입된다. 인도 예정 물량으로는 내년 787 6대, 2027년 A320 27대와 E175 14대가 있고, 737 계열을 포함한 전체 백로그는 365대다. 현재 보유 기재는 1,030대가 넘어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앱 개편, 기내 와이파이 무료 구간 확대, 기내 판매 식사 메뉴 확대도 같은 흐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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