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737 MAX 10 좌석 모니터는 앞쪽 15%만
요약
알래스카항공이 2028년 투입할 737 MAX 10에서 상위 두 객실에만 좌석 모니터를 달고, 나머지 승객은 개인 기기로 보게 한다. 무료 스타링크 와이파이가 모니터를 대신한다는 계산이다. 2027년 먼저 들어오는 기체는 188석 고밀도 배치로 전 좌석 모니터가 없다.
알래스카항공이 9월 29일 시애틀 투자자 설명회에서 보잉 737 MAX 10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구성을 공개했다. 네 개 객실 중 앞쪽 두 곳, 즉 완전 평면형 아우로라 스위트와 신설 프리미엄 리저브에만 파나소닉 아스트로바 좌석 모니터가 들어간다. 약 159석 중 15% 정도다. 뒤쪽 프리미엄 클래스(다리 공간 넓힌 이코노미)와 메인 캐빈은 개인 기기 시청(BYOD)이다. 객실을 이렇게 쪼개는 사례는 드물어, 코파항공 정도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알래스카는 원래 단일통로기에 좌석 모니터를 달지 않는 쪽이었다. 기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였고, 이번에는 하드웨어 인증 절차를 더 늘리지 않아 기체를 빨리 띄우려는 계산도 깔렸다. 737 MAX 10은 10월 20일에야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받았고, 평면형 좌석은 비스듬히 설치되는 구조 탓에 16G 충격 시험과 에어백 벨트 등 까다로운 심사를 더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스위트 장착 기체는 2028년으로 밀렸다. 하와이안항공 A330에 스타링크를 깔았을 때 무료 고속 인터넷이 주어지자 상당수 승객이 기내 모니터를 쓰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결정의 근거가 됐는데, 하와이안의 모니터가 낡은 구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석에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여행자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2027년 인도분 22대는 188석 고밀도 국내선 배치로 전 좌석 모니터가 없다. 2028년부터 일부 미국 횡단 노선에 들어가는 기체 최소 25대에서 앞쪽 객실만 19인치·16인치 4K 모니터를 쓴다. 6시간대 비행을 뒤쪽 좌석으로 탄다면 보조 배터리와 거치대를 챕기는 게 사실상 필수다. 반면 장거리 국제선용 787 드림라이너에는 네 객실 전부 좌석 모니터가 들어간다. 알래스카는 만족도와 불만이 쌓이면 야간 정비 때 모니터를 추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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