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767의 '숨은 명당' 좌석 4개, 사실은 승무원 휴식용이다
요약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67 기내 맨 뒤에는 좌석 간격 43인치에 다리 받침과 깊은 등받이까지 갖춘 좌석 4개가 숨어 있다. 하지만 이 좌석의 본래 용도는 장거리 비행 중 승무원이 쉬는 자리다. 전용 침대칸이 없는 기종이라 좌석을 개조해 대체한 것으로, 승무원 휴식이 필요 없는 짧은 노선에서만 승객 예약이 열린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운용하는 보잉 767-400ER 16대에는 이코노미 맨 뒤에 다른 좌석과 전혀 다른 네 자리가 있다. 왼쪽 52·53열 A·B석으로, 좌석 간격이 43인치다. 같은 기종의 일반 이코노미가 31인치이므로 1피트가 더 넓고, 추가 요금을 받는 이코노미 플러스보다 9인치, 앞쪽 프리미엄 플러스보다도 5인치 넓다. 쿠션이 두껍고 등받이는 약 7인치까지 눕는다. 다리 받침과 발 받침이 달려 있으며, 좌석 주위를 가릴 수 있는 커튼도 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승객 편의가 아니다. 이 기종에는 큰 장거리기에 흔한 전용 승무원 침대칸이 없다. 침대칸 대신 좌석을 개조해 쓰면 머리 위 수납공간과 갤리를 더 확보할 수 있어서다. 승무원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2열 2석, 즉 승무원 두 명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둬야 한다. 뉴어크~상파울루(비라코푸스), 워싱턴 덜레스~바르셀로나처럼 767-400ER이 자주 뛰는 장거리 노선에서 실제로 쓰인다.
그래서 보통 여덟 시간을 넘는 장거리 국제선에서는 이 네 자리가 승무원 휴식 공간으로 묶여 돈을 더 내도 고를 수 없다. 반대로 같은 기체가 미국 내 횡단 노선처럼 짧은 구간에 투입되면 승무원 의무 휴식이 필요 없어 좌석이 풀린다. 이때 예약 화면에는 '이코노미 플러스'로 표시된다. 더포인츠가이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이 자리를 미리 잠가두고, 승무원 휴식에 쓰지 않을 경우 출발 24~48시간 전쯤 푸는 편이다. 일반 승객은 이코노미 플러스로 올려야 고를 수 있고, 실버 프리미어는 체크인 때, 골드 이상 상위 등급은 예약 단계에서 무료로 이코노미 플러스를 지정할 수 있다. 767-300ER에도 같은 좌석이 있는데 위치는 43·44열 A·B석이다. 이코노미가 2-3-2 배열이면 767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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