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CEO, "미국의 에미레이트·싱가포르항공이 되겠다"
요약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가 달라스 모닝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인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항공이 현지에서 갖는 위상을 모델로 꼽았다. 다만 JFK 거점 부재와 남미 노선 열세를 스스로 약점으로 인정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 CEO가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털 공항(IAH)의 새 B터미널에서 달라스 모닝 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가 내놓은 목표는 델타, 아메리칸과 '미국 국적기' 자리를 나눠 갖는 상태에서 벗어나 유나이티드를 미국의 독보적 대표 항공사로 만드는 것이다. 벤치마크로 미국 경쟁사가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 항공사를 지목했다. 두바이 사람들이 에미레이트를, 싱가포르 사람들이 싱가포르항공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미국인이 느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설명이다. 커비는 유나이티드가 "총체적으로" 세계 최고 항공사라고 말하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항공 역사상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부족한 곳도 짚었다. 첫째는 뉴욕 JFK 공항에 거점이 없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트블루와의 제휴가 이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봤다. 둘째는 남미다. 이 시장은 마이애미(MIA)를 관문으로 둔 아메리칸이 장악하고 있고, 커비는 단기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지 않았다.
2026년 초 커비가 꺼낸 아메리칸과의 합병 구상은 사실상 접힌 상태다. 두 회사를 합치면 미국 항공 시장 점유율 40%를 쥐게 되는데, 아메리칸은 소비자 경쟁이 훼손된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커비는 아메리칸이 회의적이었을 뿐 검토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아메리칸은 이 주장에 반박했다. 결국 커비는 수익성과 매출 개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체감할 변화는 제트블루 제휴로 열릴 뉴욕발 선택지 정도다. 남미 노선에서 유나이티드가 아메리칸의 대안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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