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티 공항 5.5도 강하각을 통과한 글로벌 8000 — 카나리워프에서 LA 직항이 열린다
요약
영국 민간항공청이 9월 10일 봄바디어 글로벌 8000의 런던 시티 공항 급강하 진입을 승인했다. 일반 공항의 3도 진입각을 크게 웃도는 5.5도, 1,199m 착륙 거리를 대형 기체가 통과한 첫 양산형 사례다. 런던 금융가 바로 옆 활주로에서 로스앤젤레스·싱가포르·홍콩까지 무기착 노선이 가능해진다.
영국 민간항공청은 9월 10일 봄바디어 글로벌 8000이 런던 시티 공항의 5.5도 강하각을 비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세계 대부분의 공항이 요구하는 진입각은 3도 안팎이고, 영국 당국은 4.5도를 넘으면 급강하 진입으로 분류한다. 이 요건을 두고 있는 영국 공항은 런던 시티뿐이다.
이 각도는 오랫동안 큰 비행기를 걸러내는 장치였다. 1992년 활주로 연장 전에는 강하각이 7.5도에 활주로가 1,080m뿐이어서 드 해빌랜드 캐나다 대시 7 같은 기종만 들어올 수 있었고, 2019년 4월에야 5.5도로 완화되며 착륙 거리도 1,199m로 늘었다. 두 번의 변경은 성능만큼이나 소음 저감을 이유로 삼았다. 도심 상공에서 더 오래 높이 머물게 하려는 설계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가 런던 시티와 뉴욕 JFK를 잇던 A318은 개조 기체였고 서향편은 섀넌에서 급유해야 했다. 봄바디어는 앞전 슬랫과 제동 장치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한다. 마하 0.95 순항과 8,000해리(1만4,816km) 항속을 유지하면서 4,000피트 미만 활주로에 멈춰 세운다는 뜻이다.
다만 승인은 기종 단위다. 개별 기체는 등록국 당국의 급강하 진입 보충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하고, 공항이 운항사를 심사하는 절차도 별도로 있다. 현재 런던 시티의 승인 목록에는 3개 운항사의 글로벌 7500과 걸프스트림 G650·G650ER이 올라 있다. 봄바디어는 판버러나 루턴 대신 런던 시티를 쓰면 시내 이동에 60~90분을 아낀다고 본다. 넷제츠가 보유한 7500을 8000으로 교체하려는 이유도 그 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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