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에서 두바이·테네리페까지 — 에어발틱이 '지역용' A220으로 7시간 넘게 나는 이유
요약
에어발틱은 148석 A220-300 54대만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다. 이 기종으로 리가~두바이(최대 블록타임 7시간 30분)와 탐페레~테네리페(4,745km) 같은 장거리를, 동시에 리가~팔랑가(206km·40~45분) 같은 단거리도 날린다. 두바이 노선은 중동 정세로 현재 운항이 멈춰 있고 다가오는 겨울 시즌까지 중단이 연장됐다.
A220은 최대 160석급 좁은 동체기로, 체급만 보면 근거리 노선용이다. 그런데 라트비아 국적사 에어발틱은 이 기종 하나로 노선망 전체를 돌린다. 보유 기재는 A220-300 54대, 전부 2-3 배열 148석 단일 구성이다. 긴 쪽 끝은 리가~두바이로, 블록타임(게이트 출발부터 도착 주기까지) 기준 최대 7시간 30분이다. 거리로는 2023년 겨울 시즌에 운항한 핀란드 탐페레~테네리페 남부 노선이 2,562해리(4,745km)로 더 길다. 에어발틱이 자사 A220-300의 상업 운항 거리로 공개한 2,471해리(4,575km)보다도 긴 구간이다. 반대쪽 끝에는 리가~팔랑가가 있다. 206해리가 아닌 206km, 비행시간 40~45분. 같은 기재, 같은 좌석 배열이다.
단일 기종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부품 재고가 한 종류로 끝나고, 조종사는 한 기종만 훈련받으면 어느 노선에든 투입할 수 있다. A220은 봄바디어가 C시리즈로 시작해 2016년부터 인도되다가 2018년 에어버스로 넘어간 기종이고, 현재까지 542대가 인도돼 약 538대가 운항 중이다. 737-700이나 구형 A319를 대체하는 효율 좋은 선택지로 자리를 잡았다.
여행자 입장에서 지금 바뀐 것은 두바이다. 에어발틱은 리가~두바이를 주 5회까지 운항했지만 이란 분쟁 이후 중단했고, 9월 말에 다가오는 겨울 시즌까지 중단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유는 기재 성능이 아니라 해당 노선에 쓰던 항로의 운항 제약이다. 대신 겨울 시즌에는 그란카나리아, 핀란드 쿠사모, 테네리페 남부를 유럽 각지와 잇는 신규 12개 노선이 예정돼 있고, 테네리페 남부에는 계절 베이스가 생긴다. 다만 내년 여름은 축소 방향이다. 리가·탈린·빌뉴스 발 취항지가 올여름 112곳에서 78곳으로 줄고, 기재도 36대로 감축된다. 발트 3국을 경유해 유럽을 돌 계획이라면 내년 여름 노선표는 올해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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