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무원 급여는 연차가 전부다 — 초봉 4만 달러 미만, 최고 선임은 10만 달러 이상
요약
미국 대형 항공사 승무원의 급여는 기종이나 직급이 아니라 근속 연차로 결정된다. 1년차 시간당 약 37달러에서 시작해 12~13년차에 83~86달러로 올라가고, 국제선 와이드바디를 맡는 퍼서는 총보수 12만~14만 달러까지 간다. 비행기 문이 닫힌 뒤부터 시급이 붙는 구조여서 탑승 수속 시간의 유급화가 최근 계약의 핵심 쟁점이었다.
미국 승무원 급여는 조종사처럼 기종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항공사에 몇 년 있었는지, 그 연차 하나가 시급을 결정한다. 1년차는 아메리칸항공이 시간당 36.81달러(2024년 계약), 델타가 36.92달러이고 유나이티드가 그보다 높다. 월 최소 보장 시간이 71~75시간이라 첫해 연수입은 3만1300~4만5000달러선이다. 중견급은 시간당 55~70달러로 연 5만5000~8만 달러, 12~13년차 선임은 델타가 86달러 이상, 아메리칸이 13년차 84.50달러까지 오른다. 상여와 이익 분배, 체류비를 합치면 10만7000~10만9000달러다.
연차는 돈만이 아니라 스케줄도 가른다. 신입은 한 달 내내 '리저브'로 대기하며 정해진 일정 없이 호출을 받는다. 아메리칸은 이 기간이 2년이고, 델타는 예외적으로 신입에게도 휴무와 배정 노선을 준다. 요구가 많은 일정과 낮은 초봉 탓에 초기 몇 년의 이탈률이 높지만, 5년을 넘기면 노조 보호와 연차 체계 덕에 정년까지 남는 쪽이 많다. 미 노동통계국은 2024년 현직 승무원을 13만800명으로 집계했고, 2034년까지 9% 증가를 전망한다.
급여를 더 올리는 길은 직책이다. 협동체 기내를 총괄하는 리드 승무원은 기본 시급에 1~7.50달러가 붙고, 국제선 와이드바디 전담인 퍼서는 별도 훈련을 거쳐 8.50~10달러를 더 받는다. 델타 퍼서는 기본급 평균 7만6686달러, 총보수로는 12만~14만 달러 이상에 닿는다. 유나이티드는 새 계약으로 선임 시급을 96.58달러까지 끌어올렸고 2030년 100달러 돌파를 내다본다. 한편 시급은 항공기 문이 닫힌 시점부터 목적지에서 열릴 때까지만 계산된다. 델타가 처음 도입한 '보딩 페이'(시급의 50%)를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가 뒤따라 넣은 이유다. 체류비는 체류 도시 물가에 연동되므로 도쿄행이 프랑크푸르트행보다 많다. 연차는 이직하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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